주변 친구들이 일을 시작하면서 매일 하는 소리 중 하나는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이 너무 지루해, 평생 이렇게 어떻게 살지?"
그래서 나는 아침시간을 선택했다.
잠을 조금 줄이고 아침에 누리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 잠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에게는 힘든 일이지만,
원래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나에게는 어렵지 않은 일)
집도 가까운데 1시간씩이나 일찍 회사에 가는 이유 중 하나는
일을 더 많이 하려는, 바보 같은 생각이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이다.
아침 시간이 좋기 때문에, 아침에 누리는 여유가 그 어떤 시간대보다 가장 좋다.
나의 아침은 매일 매일 새롭게 큰 의미를 갖는다.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아침에 빛나기 시작하는 햇살도
매일 지나가는 철길도,
바쁘게 뛰어가던 모든 사람들을 잠시 멈추게 해주는 철길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출근 길 코스 중 하나다.
철도 위에 뭉개지는 아침 햇빛도 좋고, 경고표시의 붉은 빛도 아름다워 보이고,
서로를 마주 보고 잠시 멈춰있는 사람들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한 모습 같다.
"땡땡땡땡" 기차가 오는 것을 알리는 소리,
매일 아침에 가는 카페에서 우유 거품 듬뿍을 요청한 따신 라떼를 받아 들고
신호등을 기다리면서
뚜껑을 열고 우유 거품을 입안 가득 머금는 시간은
생각보다 매일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라떼 한입을 머금고 길을 건너는데
이맘때 이 날씨에 캠퍼스를 거니던 때가 생각났다.
그때도 내가 학교를 갈 때는 항상 30분은 일찍 도착해서
라떼를 사서 천천히 캠퍼스를 거닐어 강의실까지 가는 시간을 제일 좋아했었지
지금과는 조금 다르게 훨씬 더 설레는 마음이었지만
갑자기 그때의 풋풋했던 설렘과
매일 강의실에서 힐끗 힐끗 훔쳐봤던 그 남자 아이도 생각났다.
뭐 어쨌든 , 그리운 시간들에 대한 생각은 말을 해도해도 끝이 없겠다.
그냥 나한테 이 아침의 시간이
소소하지만 하루의 큰 활력을 준다는 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