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쓰는 것을 참 좋아한다 나.
메모나 캘린더 중독은 고등학교 때부터 계속되었는데,
그 중독이 이어지고 이어져 이제는 긴 글을 쓰는 습관을 만들어주었다.
긴 글이라 한다고 대단한 글이 아니라.
그냥 나의 이야기이다.
나의 내면의 이야기, 나와 내 주변 사람과의 이야기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감정과 이해의 교차들을 한올 한올 풀어쓴 이야기.
나와 나의 사람들과 주변을 탐구하고
그 안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이 좋다.
나는 그냥 내가 구멍을 탐구하는 사람이라고 하고 싶다. 내가 보고 느끼는 모든 것들에는 작은 구멍이 있는데, 구멍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세상과 연결된다.
그 세상 속에서 새로운 생각이나 감성을 느끼기도 하고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새벽이나 밤늦은 시간,
혼자만 있는 시간에
조용히 생각하며 이런저런 글들을 쓸 수 있는,
내뱉지 못했던 나의 마음속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이 시간이 가장 좋다.
그런 내게 '글'로 표현하는 것은,
좋은 수단이며 가장 큰 위로이다.
내가 파고든 구멍 속 이야기들,
다른 사람들도 스치듯 느꼈던 것들일 테니
누군가와 함께 공감하며 이야기 속을 거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