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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키 Jul 28. 2018

오키 오키 오키나와

10년지기 친구와의 오키나와 여행.

작년에 이어 두번째 오키나와인데, 완전히 새롭다. 

비록 3일중 2일은 태풍의 한가운데에 있었지만, 하루의 쨍함에 오히려 더 감사할 수 있었던 여행.

갑자기 오는 비를 쫄딱 맞았으면서 좋다고 히히 거리는 것도.

밀리는 차 안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것도. 뭐다 즐거웠다. 

굴러가는 낙엽에 낄낄 거리던 고등학교때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



#국제거리 한적한 뒷골목에서 만난 카페.

나름 아기자기한 카페 외관에 비해,

바리스타 두분의 반전의 외모에 오잉 했던 곳. 

하하, 디저트 담아둔 나무 용기들이 너무 예뻤는데 사진에 담지 못했네.

#일본 야쿠르트 아줌마가 아닌 야쿠르트 언니들, 유니폼과 오토바이에 완전 반해버렸다. 

#택시 정말 카.와.이

#벽돌 자판기 안녕


#카이자 게스트하우스

이틀은 호텔에서, 마지막날은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는데.

왜 게스트하우스에서 3박을 하지 않았을까 후회할 정도로 좋았던 공간.

속세와의 단절, 소음과의 단절.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바다 시골마을에 사는 주인공이 된 것 같았다. 

한적한 마을길을 따라 가다보니, 절로 마음이 차분해지는 우리의 숙소가 있었다. 


모두의 쉼을 위해, 저녁 8시 이후엔 체크인을 할 수 없었기에.

이른 오후부터 쉼을 목표로 일찍 숙소에 들어갔다. 

나무와 숲의 향으로 가득한 곳. 


탁 트인 넓은 바다가 앞에 있고, 우거진 숲과 산이 뒤에 있다. 

공용 사워실에 크게 뚤린 창 밖으로는 오키나와의 바다가 한가득 담겨있었고,

노천을 할 수 있던 욕조 밖으로는 오키나와의 밤하늘과 달이 한가득 담겨있었다. 


숙소는 천장이 높았고, 역시나 큰 창 안에 오키나와를 담아놨다. 

해먹에 누워서 쉬기도 하고, 로비에 앉아서 무더운 오키나와의 여름을 바라보기만도 하고,

쾌적하게 에어컨을 틀고 침대위에서 과자를 까먹기도 하고. 

시골마을에 있는 할머니댁에 놀러온 여름방학의 느낌.


#방음이 잘 안된다. 

나무 복도를 걸을땐 삐걱 삐걱 발걸음 소리가 들리는데, 그것 또한 얼마나 매력적이던지.

방음이 안되었지만 불편한 점은 하나도 없었다, 총 3개의 방의 사람들 모두 조용히 이 공간을 누렸다. 

나도 옆사람과의 대화와 양과 소리를 줄였다. 대신 밖에서 들어오는 귀뚜라미 개구리 등등 

자연친구들의 소리에 귀기울일 수 있었다. 


#이자카야

차를 타고 10분을 가야, 동네의 작은 이자카야에 갈 수 있다. 

동네 사람들이 하루의 피로를 풀러 잠시 들리는 심야식당과 같은 곳.

우리도 잠시 이곳의 주민이 된 것 처럼, 시원하게 맥주를 한잔씩 했다. 


#하마베노차야

오키나와 남부에 가면 꼭 가면 좋을 카페.

말없이 눈앞에 펼쳐진 바다만 바라보게 될 것.

카페앞에는 이렇게 멋진 비치가 펼쳐져있다. 

#오키나와 소바, 야기야

일본 전통 가옥으로 된 곳에서 오키나와의 소바를 맛보았다. 

현지인들이 더 많았으며, 국수 한그릇은 정말로 맛있었다. 


#오키나와, 지바고커피

이번 아메리칸 빌리지에서 두번이나 찾은 커피 맛집. 

아메리칸빌리지는 꽤나 뭐랄까, 미쿡같다. 

c


글에서 언급된 곳은, 관광을 위한 곳이 아닌

오키나와에서 쉬며 여행을 편하게 느끼고싶은 분들을 위해, 정말로 추천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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