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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키 Oct 09. 2018

일상이 바다인 곳, 통영

(feat.17년지기들)

너무 가까워서 오히려 소홀했던,

우리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나의 20살, 처음 혼자 떠났던 여행지인 통영을. 다시 한 번, 동네 친구들과 왔다.

그때는 겨울이었고 혼자여서 그랬는지, 이번 여행에 통영은 완전 다른 곳이었다.


통영의 바다와 항구는 크고 작은 여러가지의 것들이 있었는데,

작은 바다 하나하나 마저 모든 마을이 품고 있었다.

'이곳은 바다가 일상인 곳' 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20살에 혼자 왔을때는 망망대해의 넓고 조금은 차가운 바닷마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의 통영은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아름다운 바닷마을이었다.



#첫혼자여행 #20살의 #통영


걷고 쉬고 마을길을 걷고 걷는- 평소의 나의 여행스타일과는 조금 달랐지만,

마음편한- 같이있으면 행복한 오래된 친구들과의 여행은 미숙하지만 정겹고 따뜻했다. 편안했다.

함께 아름다운 관경을 공유하고, 감탄의 말들을 공유했다, 함께 통영 주민들의 정을 나누었고, 이야기를 섞었다. 함께 먹었던 음식은 더 맛있었고, 함께 흘린 땀은 더 뜨거웠고 함께 느낀 바람은 더 시원했다.


초가을 우리의 여행이, 기억속에 더 꾹꾹 눌러 담겼으면 좋겠다.


오래오래 꺼내 보게. 앞으로도 더 많이 눌러 담을 수 있게.



#통영몽돌하우스펜션

또 통영에 오면 다시 한번 묵고 싶은 펜션.

그 어떤 호텔 부럽지 않은 아름다운 오션뷰와 귀여운 냥이와 댕댕이와 함께

직접 만드신 수제 요거트와 딸기잼과 딱 맛있는 원두커피 한 잔과 여유롭게 아침을 즐길 수 있는 곳.

매일 이런 곳에서 아침을 맞이하면- 절로 모닝 디톡스가 될 거 같다.


반짝이는 통영 바다를 가르고,

소매물도로 가는 배를 탔다. 왕복 약 3시간은 배를 탔는데. 배에서 병걸린 아이들처럼 무방비 상태로 숙면을 취해서 사람들이 웃고 지나갔다는 소문이 있다.



#소매물도

정말, 정말 그냥 동산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등산이었다. 꽤 가파르른 길도 있고. 청바지를 찢어버리고 싶었다.

우리는 정말로 "의도치 않은" 빡셈을 경험했다. 역시, 아름다운 뷰를 보려면 대가를 치러야 하는가.

물론 바다와 전경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평지와 햇살만 있으면 무조건 드러눕고 싶은 요즘.

소매물도에 도착해서는 쉬엄쉬엄, 사진도 많이 찍고 눕고 바다도 바라보고, 이야기도 하고.

노닥노닥 꺄르르 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다음 여행지는 어디일까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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