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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키 Mar 03. 2019

어쩌다보니 혼자 하동에 다녀왔는데요-2.

혼자 보낸 하동 여행기

여행은 오히려 혼자가면, 더 무언가를 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나에게 집중하고, 생각 정리를 할 시간을 많이 갖을 수 있어서 매력적인 것 같아요. 


쌍계사라는 절에 가보았는데, 제가 살면서 가봤던 절 중 가장 좋았던 곳에 꼽히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절' 이라는 곳의 가장 이상적인 곳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정말 자연 속에 자연 소리와 불경 소리만 나는 

고요하고 여유롭고 담백한 그리고 투명한 공간이었습니다.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속세와 단절되는 그런 곳.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너무 귀여웠던 스님의 털 실내화

추운 겨울에도 반짝이며 빛나는 물줄기

평소에는 쳐다도 안 보던 공중전화기, 빛이 맺힌 것이 아름다워 보였던

걸음은 조용조용, 말씀은 가만가만  - 왜 랩이 생각이 나던지..



여행에가서, 절을 찾으면

항상 멋진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절에서 부터 숙소까지

걷고 걷고 걸으며 충분히 본, 시골길 그리고 녹차밭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자연의 모습 중 하나는 

윤슬인데요, 강이나 바다가 빛으로 반짝이며 넘실거리는 모습을 보면 정말 눈을 못떼는 거 같아요

너무 아름다운 순간인 것 같아요


다리가 아파서 잠시 휴식차, 책을 읽으려고 들어간

카페B

드립커피도 엄청 맛있었고, 통유리에 지리산이 가득 한폭의 그림으로 담겼던 곳.

조용하고 조용한 곳. 



화개장터에도 들렀는데요, 

제가 생각했던 활기찬 화개장터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있는 밥한끼를 먹었고

상인들의 모습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좋았던 순간들, 

시간아 멈춰라.


하동은, 봄이 되면 10리 길에 벚꽃이 만개한다고 하더라구요.

섬진강 길을 내리 걸어도 엄청 좋을 것 같고, 날이 따뜻해지면 꼭 한 번 다시 가고 싶은 곳!

혼자 가도 충분히 좋은 곳, 마음이 넉넉해져서 전혀 외롭지 않은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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