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by 이길용

사랑

가끔 지겨울 때도 있지

빈 곳을 찾아 나는

입에 발린 말처럼

사랑은 그렇게

말속에 갇히곤 해


사랑

이제 손으로 잡힐 만도 하지

말속에 갇혀

제 소릴 잃은 힘 빠진 풀처럼

이제 더는 주저앉아 있을 수 없지


사랑

그건 말이 아니야


사랑

그건 갇힐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