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길

by 이길용

내가 알고 있던 길

그리고

그대가 일러준 길

그 길과 길 사이에 놓인

또 다른


가끔 잊고

지낸 일이 가운데

그대가 있던

바로

그 자리

나의 그리움이 꽃 되어

피어난

바로 그 사연


내가 알고 있던

바로

그 길 옆

여전히

꽃이 된 나의 사연은

쉼 없이 오가는 이들의

그림자에

묻어 간다


그리고

그것을 지키는

나의 눈은

결코

외롭지 않다


그리고

그것으로 나는 쾌히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