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

by 이길용


이 노래는 고등학교 1학년인가 2학년 때 만들었으니, 대략 45년이 넘어갑니다. 휴일 아침 늦잠을 자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계란이 왔어요~ 계란이 왔어요~"


그 소리가 어찌나 듣기 싫었던지, 이불속에 몇 번이나 숨으면서 더 잠을 청하려 했지만, 왜 그런 날 있잖아요. 한번 깨면 다시 잠이 오지 않는 그런 때. 그날이 그랬습니다. 갈수록 말똥말똥해지는 정신이 더욱 싫었던 그런 날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잠에서 일어나 옆에 있던 기타를 들고 흥얼거린 것이 이 노래입니다. 그때 그 귀찮은 마음이 잘 녹아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45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괜찮을지요~



낮과 밤


글, 곡 이 길용


지난밤엔 무서웠어요.

그저 나만을 의지했을 뿐

내 눈엔 곧 숨을 밤이

어른 거리고 있었죠


심한 몸부림은 놀라웠어요

그저 나만을 지켜봤을 뿐

내 귀엔 곧 닥칠 낮이

들리고 있었죠


오, 낮과 밤

나에겐 꿈만 같았죠

이제 꿈이 현실로 바꿔요

오, 낮으로의 귀환이여

이제 노래가 흘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