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에 대한 단상
1. 영화에선 돼지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하마 아니면 코뿔소다. 모델링 데이터를 하마로 했거나 미란도에서 하마와 돼지의 유전자를 짬뽕했거나...
2. 로스포요스 치킨집 사장님, 오랜만에 얼굴 보니 반갑다. 역시나 이중생활의 달인이자 사람을 다루는 데 천부적인 재주가 있다. 치킨에서 돼지로 업그레이드. 혹시 마약거래도 업그레이드?
3. 통역 아저씨의 느닷없는 원리주의, 느닷없는 등장은 아무리 봐도 어색어색한 무리수*(닭갈비 혹은 뱀다리).
4. 서울서 뉴욕까지 대략 열몇 시간 걸리는 비행시간 동안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게 된 미자는 영어 천재? 혹은 교재가 대박?
5. 다른 영화에서 심각한 표정의 제이크 질렌할을 볼 때마다 '저 친구는 코미디가 더 어울릴 듯한데...' 싶었는데, 결국 위너는 짐 캐리. 너무 따라 하려고 애쓰다 자기 표정을 잃어버린 듯.
6. 봉감독 영화에서 점점 팀 버튼의 색과 어투가 뚜렷해지는 듯. 아직은 조금 엇나가는 듯 하지만 조금만 더 휘저으면 양질전환이 이루어질 지도... 다음 작품을 기대해 봄.
7. 울창한 산자락과 포근한 산세를 선명하게, 때로는 예리하게, 그러면서도 아늑하게 보여주는 화면은 디지털 촬영의 덕분일 듯. 13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많이 아쉽아쉽. 극장에서 한 번 더 봐야지 싶은데, 시간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