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셩혜 Jul 06. 2020

성형은 병원이 아니라 의사가 하는 거예요!

‘병원’이 아닌 ‘의사 정보’에 집중하다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의 <성모잉태화> 복원 과정. 왼쪽부터 원작-1차-2차 수정, BBC 캡처

얼마 전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nch)의 작품 <절규> 속 인물이 떠오른 순간이 있었다. 인터넷 뉴스에서 헤드라인으로 뜬 기사를 봤을 때다. 글로 된 기사보다 사진 세 장으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은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내용은 스페인에서 생긴 예술품 복원 과정 이야기다. 한 수집가가 스페인 화가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의 작품 <성모잉태화>의 묵은 때를 벗겨내기 위해 복원을 진행했다. 두 차례 복원 과정을 거쳤지만, 작품 속 성모는 처음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복원을 마친 작품이 수집가에게 돌아왔을 때 수집가의 표정은 <절규> 속 인물과 닮아 있었을지도 모른다. ‘어찌 이렇게 복원할 수 있지’하고 의심이 들었다. 알고 보니 복원을 맡은 사람은 다름 아닌 아마추어 가구 복원업자였다. 비슷한 사건은 또 있다. 2012년 스페인 사라고사 근처 한 성당의 프레스코화 복원 시 예수의 얼굴, 2018년 스페인 에스텔라시 북부 한 성당의 성 조지 목조상 복원 시 목각의 얼굴도 같은 사례를 가졌다.    

한마디로 복원 대참사인 셈. 왜 미술품 복원 전문가를 찾지 않았을까? 유럽 지역에서 미술품 복원 전문가를 찾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닐 텐데 말이다. 전문가를 찾는 방법을 몰랐을까? 복원비가 고가인 탓일까? 인간으로 치자면 얼굴을 고치는 일인데 말이다. 만약, 그림 속 얼굴이 아닌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만으로도 끔찍하지만 그렇다고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림에 복원가가 필요하듯, 성형을 위해서는 의사가 필요하다. 전문가를 선택하는 것이 필수 과정이다. 성형외과 유저는 어떤 방식으로 이 과정을 거칠까?  

성형수술 후 자신감도 매력도 넘쳐난다지만 수술 전 차고 넘치는 것이 성형외과라 선택이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신사동이나 압구정동에 가 눈에 보이는 성형외과 문을 박차고 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검색 사이트에서 눈이 빠져라 찾아봐도 광고 일색인 데다 지인에게 추천받자니 한계가 따른다. 하지만, 일반과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선택하는 경험을 비춰보면 성형외과 선택도 의외로 간단하다. 여느 동네 할 것 없이 크고 작은 병원이 여러 곳 있을 테지만 대부분 사람은 약이 잘 듣거나, 빨리 낫게 되는 곳을 찾는다.      

시어머니는 허리 통증을 위해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정형외과와 마취통증학과를 두고도 한 시간 넘게 이동해 인천에 있는 병원을 찾고, 비염이 심한 친구는 파주에서 안산까지 간다. 친구가 다니던 병원은 본래 친구 집 근처에 있었지만 어느 날 안산으로 이사를 했고 친구는 이동하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굳이 그렇게 해야 할까?’ 싶지만, 그건 곧 ‘의사에 대한 신뢰 때문 아닐까!’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당신의 성형외과 선택은 어떤 편인가? 병원 규모가 크고 화려하거나 시술‧수술 가격이 저렴한 곳을 염두 하지 않는가! 몇 해 전 상안검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고 있을 때 내가 선택한 방법은 지인 추천이다. 오랜 시간 성형외과에서 근무한 지인의 도움을 받은 것. 대형 병원에서 근무했던 지인이었지만 병원 규모가 아닌 진료 의사와 마취과 의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병원을 추천했다.    

약간의 팁만 있다면 성형외과 선택도 어렵지 않다. 앞선 스페인 사례에서도 살펴볼 수 있든 복원이나 수술은 회사나 병원이 아닌 전문가, 즉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병원이라면 ‘의사’가 그 중심에 있을 터이다. 성형외과를 찾고 있다면 병원이 아닌 의사에 대한 정보를 먼저 찾자. 그것이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과정이다.

‘성형외과 의사가 얼마나 많은데, 그걸 언제 다 찾아!’라고 생각한다면 ‘바비톡’에 관심을 가져보자. 병원이 아닌 의사 정보를 성형외과 유목민에게 제공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알바는 알바천국에서 찾듯, 성형외과 의사는 바비톡에서 찾을 수 있다. 어쩌면 이렇게 의사 정보를 찾는 일이 성형외과 선택의 관문이 될 것이다.


수술은 병원이 아니라 ‘의사’가 하는 것이니 가장 중요한 건 다름 아닌 ‘의사’라는 점 명심하자.


<이 글은 성형·미용 정보 애플리케이션 ‘바비톡'에 기고한 글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글쓰기는 모든 순간을 끌어안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