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흔한 착각
지금까지 40여 년을 살면서 누군가에게 지금까지 들어봤던 질문 중에 가장 어려웠던 질문이 뭐냐고 묻는다면
조금이야 고민은 하겠지만 난 높은 확률로 이 질문을 답하고 싶다.
"꿈이 뭐예요?"
꿈. 이 얼마나 달콤하고도 행복한 단어인가. 2002년을 기점으로 꿈은 이루어진댔는데. 내 꿈은 도대체 언제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어째 되었건 간에 꿈이란 단어는 단언컨대 부정적이기보단 긍정적이라고 느낀다. 이토록 긍정적이라 느껴지는 꿈이라는 단어가, 그리고 그 꿈이 뭐냐고 묻는 질문이 나는 왜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는 걸까?
어려서부터 꿈이 뭐냐는 질문이 어려웠던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혹은 이곳저곳에서 꿈은 뭐냐고 묻는 질문 또는 질문지에 나는 막힘없이 답을 써냈으니까. 어렸을 적의 나는 경찰이 되고 싶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TV속에 나오는 경찰 아저씨들이 멋있었다. 그 당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경찰청 사람들도 한몫했다고 할까? 지금도 그 프로그램이 내 어린 시절 경찰이라는 꿈을 꾸게 했다고 말할 수 없고, 말하고 싶지도 않지만 무의식 속에서 생겨났을 수도 있으니 굳이 단호하게 얘기는 하지 않겠다. 어쨌든 나의 어린 시절 꿈은 경찰이었고 어느 순간부터 경찰이라는 꿈이 희미해지면서 나에게 꿈이 뭐냐는 질문은 점점 어려워져 갔다.
혼자 골똘히 생각해 보는 시간이 있었다.
집에서 조금 일찍 나와 회사 앞 카페에 들어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해 놓고 책상에 앉아 노트를 꺼냈다.
그리고 끄적였다. 내 꿈은 무엇인지, 나는 왜 꿈이 뭐냐는 질문을 어려워하는지에 대해서.
지금까지도 고민하며 쉽게 답을 내리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어렴풋이 스스로 꿈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포인트를, 그 실마리를 찾은 것 같다. 꿈에 대한 나의 접근 방식이 너무나 잘못되었던 것 같다. 꿈이라는 것은 그저 머릿속에 상상을 하면 자연스레 이루어지는 것으로만 알았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지 않았나. 누가 그 꿈을 이루는 과정이 어렵다고 했나, 힘들다고 했나. 난 그저 옛날부터 꿈은 꾸면 이루어진다고 들었고 그 이상의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나이를 먹어가며 여기저기서 꿈을 이룬 사람들을 보니 꿈은 거저먹는 게 아니었다. 꿈을 이루는 과정은 결코 편안하게 보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남들과 똑같이 살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했다. 자신만의 꿈을 이루기 위한 자신만의 노력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물리적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쓰여만 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착각하지 말자.
꿈은 이루어진다.
하지만 꿈은 편안한 길을 걸으며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길이 어렵고 힘들수록 그 길의 여정을 마치면 꿈과 더욱 가까워지리라 확신한다.
오늘도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전한다.
꿈은 결코 편안한 길이 아니다. 하지만 그 길을 끝까지 가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면 꿈은 마침내 이루어질 것이다.
나도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걸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