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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더 알고 싶은 의학상식

내 몸과 건강에 대해 궁금한 25가지 중요한 사실

by 까막새

더 알고 싶은 의학상식 : 내 몸과 건강에 대해 궁금한 25가지 중요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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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모임에서 한 친구가 평소 잘 먹던 술은 손도 데지 않고, 고기도 젓가락질하는 둥 마는 둥하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뭔 일 있냐?

-갑자기 당 수치가 확 올라가서 병원에 갔더니 당뇨 초기라네. 약 먹기 시작했어.


건강에 대한 빨간 경고등은 칼 치기 운전과 비슷하다. 생각지도 않은 지점에서 사람을 순식간에 놀라게 한다. 대부분 지금부터 조심하면 되겠지라며 여유를 부리지만, 1~2년 뒤 건강검진에서 더 심각한 상태의 숫자가 프린트된 종이와 조우하게 된다.

건강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일단 먼저 조치할 방법을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

건강은 과도한 걱정이 안일함 보다는 대부분 유리하기 때문이다.

나름 운동도 열심히 하고 술. 담배도 끊은 친구라 의아했지만 최근 건강을 위한다며 먹은 과도한 과일/과일즙을 의심한다.

친구의 당 수치가 급격히 올라간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몰아붙이기에는 무리가 따르겠지만 당분 과다섭취가 습관 되어 있던 거 라면 문제를 일으킨 이유로는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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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과 당뇨가 무서운 이유는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완치불가성과 합병증의 온상이라는 사실은 다들 잘 알고 있다. 그만큼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오래 관리하는 질병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신경이 무뎌 지기 때문에 더 큰 문제를 동반하기도 쉽다.


어떤 음식을 섭취하느냐의 문제, 평상시의 운동관리, 무엇보다 스트레스 안 받기.

말이야 쉽지만,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건강에 대해 궁금한 내용들은 유튜브를 뒤져봐도 엄청난 양의 컨텐츠가 튀어나온다. 대부분 좋은 내용이 담겨 있고 건강한 하루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


다만 기왕에 건강관리를 하기 위한 지식을 쌓기로 마음먹었다면 체계적으로 질병의 원인을 살펴보고 대응 치료법의 검증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는 편이 낫지 않을까?

이 책은 우리들이 평상시에 궁금해할 만한 25가지 알쏭달쏭한 의학상식에 대해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 설명하여 독자들이 질병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관심과 습관을 유도한다.


원래 질병이란 게 사람마다 증세와 성격이 다르다 보니, 한 가지 음식이 어떤 환자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다른 환자에게는 굉장히 안 좋은 분류에 드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내게 딱 맞는 대처하기는 어렵지만 스스로 해내지 않으면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 전문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잘 살피고 내게 맞는 방식을 선택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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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애매하던 질문에 대한 답이 책에 있었고 나름대로의 기준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었다. 아마 아래 리스트를 보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던 내용일 것이다.


-맥박 속도, 수명에 영향을 줄까?

개인적으로 2년 정도 전에 업무상 스트레스가 매우 심했었는데 심박동수가 평상시 100을 우습게 넘었다. 요즘은 그 때보다 평온한 삶을 살고 있는데 60~85대로 나온다. 맥박수가 수명에 영향을 준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최소한 높은 숫자는 안 좋아 보인다.


-헬리코박터 제균을 해야 하나?

우리나라 사람 50%가 감염이고, 사실 재발율이 높아 제대로 치료하는 경우가 없다. 그런데 제균 작업을 하지 않아도 좋은 이유 하나는 건질 수 있다.


-당뇨 약물치료

위의 친구 사례도 일단 식이 조절과 약물을 동시에 진행해서 1달만에 80대로 당수치가 내려왔다. 이 경우 약을 중단하면 다시 숫자가 올라간다는 상황은 상식처럼 보이지만 꽤 많은 사람은 약을 중단하고 병을 망각한다.


-영양제 복용

이건 정말 답이 없다. 워낙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많다 보니 이제는 뭐가 진실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사람마다 다른 병의 상황과 복합도에 따라, 같은 영양제도 금기시되는 일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술 적당히 마시는 건?

저자는 적당향의 음주는 권장한다. 음주는 무조건 안된다는 의견도 많지만 삶의 풍요로움을 위한 절제된 음주는 긍정적이지 않을까?


- 커피

술과 마찬가지 케이스. 하루에 커피 한 잔으로 절제하고 있는 중이다. 믹스커피의 유해성은 그 안에 들어있는 요소들만 생각해도 답이 나온다. 역시 한 잔으로 하루의 정량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트레스/과로

위에서 이야기한 심박동 사례에서 보듯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상황과 덜했던 상황을 비교하면 아침에 기상하는 몸의 무게조차 다르다는 사실에 공감할 것이다. 스트레스를 건강한 방식으로 푸는 개개인의 아이디어가 필요하지 않을까?


건강은 관심을 가질수록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관심이 없으면 지식을 쌓지도 않고, 생각없이 하는 식사와 행동으로 점점 안 좋은 상황으로 몰려갈 수도 있다.

술과 커피의 적정량을 알면 스스로 자제하는 하루의 권장량을 설정할 수 있지만 내키는 대로 들이마신다면 건강악화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그런데 실제 그렇게 살고 있다.

책 한 권을 통해 평상시에 내 몸을 관리하자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 보다 좋은 책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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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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