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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한달에 7kg 빠지는 다이어트 레시피

건강 밸런스와 입맛을 동시에 잡는 신나는 다이어트 퀘스트

by 까막새

한달에 7kg 빠지는 다이어트 레시피 : 건강 밸런스와 입맛을 동시에 잡는 신나는 다이어트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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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8kg.


지난 반년 정도 노력해서 살을 뺀 숫자다.

여성들처럼 외모를 위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살기 위한 다이어트였다.

건강검진 결과 고혈압은 여전하고, 고지혈증도 의심되며, 지방간이라는 직장인 남성의 건강 적신호가 여러 군데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거의 20년 정도 유지된 체중은 뱃살이 나와도 근육이 빠지는지 늘지는 않았지만 줄지도 않았다.

하지만, 건강이상은 일단 살을 빼야 뭐든 해볼 수 있다는 강박감을 주었다.

주치의도 고지혈증 약을 시작하기 전에 3개월 정도 살을 빼 보고 결정한다는 당근을 던졌다.

결론적으로는 몸무게 줄이는데 성공하였고 한동안 하지 않던 가벼운 운동도 규칙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혈압으로 세가지를 실행한 게 주효했다.

1. 짠 음식 피하기

2.인스턴트음식, 특히 라면, 면류, 과자 제거

3.야채/과일 많이 먹기


하루의 열량과 나트륨을 측정하기 위해 삼성 헬스 프로그램의 식단에 매일 먹는 음식들을 체크했다.

아침 점심 저녁은 물론 간식거리까지 말이다.

체중이 주니 혈압이 내려가서 복용하던 혈압약을 한 단계 낮췄고, 고지혈증은 추가적인 치료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걱정되는 건 덜 먹고 육류를 피하는 데서 끝낼 게 아니라 균형 잡힌 식단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중도 줄고 살도 빠졌지만 근육량이 부족해지고 뭔가 신체 균형이 안 잡힌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한 식품을 어떻게 맛나게 즐길 수 있는지 레시피가 궁금했다.

건강식-저염식-생 야채 등은 아무래도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후추나 와사비 등의 조미료 대체 식품을 활용하기는 하지만 한계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다이어터를 위한 도서이긴 하지만 내 경우 같이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도 딱 맞는 책이라 싱그러운 표지의 요리만큼이나 식탁을 즐겁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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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시작하기 7계명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누구나 지켜야할 룰이라는 생각이다.


1.한끼 먹더라도 제대로

2.식단을 미리 준비하자

3.도시락으로 알찬 식사를

4.재료부터 바꾸자

5.무엇을 먹고 있는지 기록

6.아름다웠던 과거는 잊으라

7.생각을 리셋


앞서 이야기한데로 삼성 스마트폰에는 헬스 앱이 있어 내가 먹은 음식을 검색하여 어느 정도 정확한 식품요소별 열량과 하루 권장 섭취량 달성률을 확인할 수 있다. 더 막강한 기능을 가진 FatSecret라는 앱도 추천한다.

즐거운 운동, 1시간 걷기 운동하며 음악과 오디오 강연을 듣는 습관을 들인 내 경험하고도 와 닿았다.

파워 2주, 한달 식단도 예시로 등장하는데 이런 자료들이 온라인 상에서 좀 더 다채롭게 등장하길 기대해보는 페이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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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는 도시락, 샐러드, 샌드위치, 한 그릇, 주말 특식의 5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소개한다.

첫 요리로 등장하는 연어비빔밥을 예시로 들면,

왼쪽에는 사진발 잘 먹는 메뉴 사진이 큼지막하고 먹음직스럽게 등장한다.

오른쪽에는 주재료, 양념 및 소스, 조리시간, 보관기관과 간단한 설명이 배치 되어있다.

그리고 6단계의 요리 만드는 과정을 심플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개인적으로 열량과 나트륨 등 건강정보까지 추가로 있었다면 조금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는 구성이다.

선정된 메뉴들은 재료의 다양성만 극복할 수 있다면 생각보다 쉽게 만들 수 있음은 물론 다이어트 식단의 약점인 건강밸런스와 맛도 잘 잡아주는 것들로 채워져 있어 식단 구성에 고민을 덜어 놓을 수 있다.

샐러드의 경우 간편채소를 이용해 대충 소스 뿌려 먹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 더 재료에 신경 쓰고 맛을 생각한다면 다채로운 요리가 등장한다는 즐거움이 배가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증폭되는 샌드위치 만드는 법은 통밀 식빵을 활용해서 어떻게 재료들 사이의 맛 조화를 만들어낼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여 놀랐다. 치즈가 구덕하게 쌓여 있고 고기 잔뜩 들은 고칼로리 혈관폭발 햄버거 랑 비주얼을 비교하면 맛에도 지지 않고 영양전쟁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것 같다. 와사비 게살맛 샌드위치는 빵만 사오면 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겠다.

주말 특식 중에서는 쫄면인줄과 라타투이가 침을 고이게 만든다.

면욕심을 줄여야 하는데 곤약이 훌륭한 대체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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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약간의 열량을 허용해서 풍성하게 먹어주는데 장기적인 다이어트 관점에서는 도움이 될 것 같다.


건강식단 재료로 자주 먹는 음식을 떠올려 보았다.

연어, 삼치, 알배기배추, 비계 없는 돼지 앞다리살, 닭가슴살, 김, 모듬 해초, 강냉이 그리고 커피 하루 한 잔만.


아무래도 정해진 루틴에서 뱅글 뱅글 돌고 있는데 다양한 레시피를 보고 나니 재료의 다양화가 결국은 건강 밸런스와 입맛의 우울증을 해결해주는 처방임을 깨닫게 된다.

건강한 음식은 맛이 없다는 소설 주인공 아무개에게 네 투정은 정답이 아니라고 전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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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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