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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막새 May 17. 2021

[서평] 스펜딩 타임

유한 자원인 시간을 가장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스펜딩 타임 : 유한 자원인 시간을 가장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시간의 덧없음은 저자가 45번째 생일날 점점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고 이야기했을 때, 그의 아들이 대답한 말에서 절실히 느껴진다.

"그래, 아빠 그건 아빠가 내리막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야."

내리막길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주체할 수 없는 가속도에 지금까지 보냈던 시간의 흐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감을 느끼고 결국은 쾅 하고 마지막 순간을 조우하게 된다.


우리에게는 부족한 것이 너무 많다. 사랑, 돈, 인정, 권력, 명예, 우정, 술, 맛있는 뷔페.

그러나 가장 중요한 요인을 자주 놓친다. 바로 "시간"이다.

무엇과도 대치할 수도 없고, 회복하거나 수정할 수 없다. 모든 일은 시간을 잡아먹는다. 돌아갈 길이 없다.

어릴 적 빈둥거릴 때 무한한 자원으로 생각되는 시간은 나잇살이 붙기 시작하면 간절한 대상이 되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가장 후회되는 요소로 혼을 쏙 빼놓게 된다.

그렇기에 매 순간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하며, 최선의 결과가 나오도록 잠재의식 속에서부터 노력하게 된다.

결과는 자기 자신과 관계성, 때로는 운에 따라 천자만별로 나오는 어려움이 있다.

물론 시간을 쓴다는 건 트레이드 오프의 선택이기도 하다.

콘서트 장에 가서 2시간을 쓰게 된다는 의미는 다른 인생의 2시간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이다.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다면 평생 그렇게 시간을 낭비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한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 모두에게 시간은 공평하다.

물리적은 시간은 사람마다 수명의 차이는 나겠지만 돈이 많다고 더 많은 시간을 쓸 수는 없다.

다만 비근로소득이 많다면,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할까?

돈에 여유가 있다면 근로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고, 자기가 하고 싶은 활동이나 소비하는 패턴으로 시간의 분배가 바꾸는 게 가능하다. 모든 부자가 근로시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시간 사용을 선회하지는 않지만 언제든지 필요에 의해 시간조절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생기는 점이 일반적인 사람들과 차이가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부자들이 시간을 어떻게 재배치하고 사용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시간의 가치를 살리는 패턴과 요령을 파악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저자의 50년 동안 이루어진 연구는 시작된다.


세계 6개국의 주요시간사용 실태를 들여다보면 크게 4가지 활동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개인시간, 여가활동, 가정활동, 유급근로.

그렇다면 부자들은 금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유급근로 시간을 줄이고 여가활동에 시간 자원을 더 많이 배분하려고 할까?

우리는 꼭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금전적 여유는 유급근로를 제외한 활동에 대한 시간효율, 즉 비용을 사용하여 효율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여가활동이나 개인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이런 활동을 통해 절약된 시간을 유급근로의 시간을 늘리는데 사용하여 소득의 획득을 확대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적절한 시간의 분배로 하고 싶은 일은 하면서도 돈을 더 많이 벌어들이기 위한 구조적인 밸런스를 찾아가는 셈이다.

쉽게 예를 들면 우리는 노트북을 사기 위해 최저가 검색을 하고 쿠폰을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지만, 고임금 근로자는 노트북을 빨리 필요한 상품으로 구입한 후, 일에 더 많은 시간 자원을 투입하여 더 많은 수익을 만들어간다.

경제적 상황에 따라 시간의 재분배를 할 수 있는 자유는 결국 시간을 더욱 똑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대된다.

경제활동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늘어날수록 가용한 시간은 항상 모자라다고 생각하게 된다.

시간사용을 선택과 집중의 방식으로 효율화 시켜야 하는 이유다.

물론 사회적인 요구를 통해 우리의 소중한 자원을 지키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우리 행복을 증진시키는 방법으로 변화하기 위해 공동체의 다른 사람들과 동의하거나, 고용주에게 더 많은 시간친화적 노동조건을 요청할 수도 있다. 정부에게 시간사용의 동기를 유발하는 정책을 제도화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시간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나 혼자만의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제대로 개개인이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의 보완도 필요하다.

온라인 상에서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된 전자정보의 시간절약 효과를 떠올려 보자.


시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조언은 따로 필사를 할 정도로 유익하다.

우리는 바쁘다는 감정을 줄일 필요가 있다.

시간 스트레스가 미치는 두려운 영향은 비업무활동의 느긋한 일에도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는 점이다.

식탁을 차리고 식사를 하고 설거지 하는 일련의 활동에도 시간적인 효율성을 따지며 빠르게! 를 외치는 순간, 삶의 균형은 깨지기 십상이다.


=본질적으로 즐겁다고 생각하는 무언가를 해라.

=목욕시간 10분을 아깝다고 생각하자 마라.

=저녁 9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세워라.

=걸어서 출근해보라

=가족과 친구들과 여가생활을 같이 해보자

=느긋해져라.


굉장히 쉬워 보이지만 현대인이 쉽게 할 수 없는 행동일 수도 있다.

굉장히 쉬워 보이니 바로 실행하자.

시간이 우리를 잡아먹기 전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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