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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막새 May 18. 2021

[서평] 독학, 어른의 생존 공부법

독학으로 성장하는 나를 준비하는 법

독학, 어른의 생존 공부법 : 독학으로 성장하는 나를 준비하는 법


학교만 졸업하면 공부 다 때려 치고 신나게 놀 수 있겠다는 생각을 어렸을 때는 많이 했었다. 대학 들어가고 직장인 되고 사회생활 하면서 - 공부는 끝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좌절했다. 그래도 시험은 없잖아? – 달달 외우는 일은 물론 밤에 노래방에서 트롯을 부르는 일조차 인생의 테스트로 확대된다는 현실은 어쩌면 지옥의 쾌속열차 일지도.

어른이 되도 공부는 가열차게 한다. 시간+돈이 많다고 족집게 강사를 찾아다닐 상황도 아니고, 그저 운이 좋다면 교재나 강사의 도움을 받아 혼자서! 홀로! 해.내.야.하.는 고/독/한 學習時代.


독학의 장점이 어떤 걸까 저자의 의견을 살펴보자.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만 중점적으로 파볼 수 있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시간에 공부할 수 있다.

-사정이 바뀌었을 때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즐겁게 공부한다


물론 지속해서 공부하는 강제력이 약하고, 커리큘럼을 본인 스스로 작성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다. 공부 동료와의 유대도 기대하기 어렵다.

학생시절에 학교에서 공부하는 방법이 여러가지 측면에서 좋지만, 직장인이나 성인들은 나름대로의 계획을 통해 필요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자유를 활용해야 한다.

강제성에 대한 부분,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정해진 기간과 공부시간 설정을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지식과 자격을 얻을 기회라고 생각해보자.

독학을 위해 첫번째로 제안하는 일은 "바로 시작한다.".

계획 작성에 허송세월하는 일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맞지 않는 오래된 옷이 되어버렸다.

실행부터 하고, 오류를 수정하고 새로운 모델을 제안하는 방식이 "린 스타트업"의 룰이다.

독학도 마찬가지다.

일단 3가지를 바로 시작한다. 

내가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방향성을 잡고 조건을 정리하기 위해 일단 실행하기 용이한 일들부터 시작하자는 의미다.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바로 검색해서 의미를 확인하자.

-신문의 3면까지 표제어를 매일 확인하자.

-sns로 검색한다.

봐라, 아주 쉽다. 매일 하고 있는 일이다. 다만 목적을 제대로 설정해야 한다. 내가 더 깊이 파고들 분야를 정하기 위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독학의 선구자로 소개되는 독일의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은 언어에 능통했는데, 그가 사용한 방법은 책의 전체 문장을 통째로 암기하는 방식이었다. 

"웨이크필드의 목사"나 "아이반호" 같은 유명 작품들의 문장을 달달 외울 정도의 노력이면 사실 못할 언어가 없지 않겠느냐 원초적인 질문으로 돌아갈 지 모르겠지만 지금 시대에서 익히 알려진 그의 여러가지 방법들은 선생이나 음원 같은 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19세기 초반이라는 시대를 감안하면 열정과 노력으로 습득한 자신만의 노하우다. 한번 언어 습득 프로세스를 익히자 프랑스어나 러시아어까지도 능통하게 된다.

제일 중요한 건 열정이고 두번째는 어떻게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독학의 구조를 만들까의 문제 아닐까?


미국 초대 대통령 프랭클린이 닥치는대로 인쇄물을 읽어가며 정치는 물론 과학분야의 학식을 갖추게 된 케이스나 그야말로 독학으로 법률가 중의 법률가로 칭송받던 링컨의 사례는 혼자서 하는 독학의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평범한 의지와 학습력을 가진 우리에게는 좌절일지도 모르겠다.


독학이 단순히 지적탐구나 자격증을 따기 위한 목적으로 이해하기에는 곤란한 시대다.

지금까지의 학력위주의 사회가 붕괴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급격한 기술혁신으로 파괴적인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이는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의미한다.

코로나 이후 1년반 남짓한 기간동안 우리가 바뀐 모습만 봐도 현대사회라는 작은 촉발로 끝을 알 수 없는 파장을 가진 변화의 끝에서 살고 있다는 자각이 필요하다.

지식은 진부화 되고 자신의 근본적인 실력이 좌지우지하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새로운 근무방식이나 프리랜서 또는 N잡러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 필요한 대상에 대해 공부하고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설득력을 가진다.

자주 듣는 이야기 - 더이상 직장은 없다. 직업인으로의 나만 있을 뿐! - 같은 맥락이다. / 시장가치가 있는 존재가 되야 한다.

독학에 있어 제일 중요한 요소는 지속력이다.

혼자서 한다는 일은 쉽게 지치고 방향을 잃게 되며, 수많은 유혹과 바쁜 일과에 이내 작심삼일 되기 쉽다.

①확실한 목적을 갖는다.

②강한 자극제를 갖는다.

③공부의 즐거움을 활용한다.

④시간을 확보한다.


사실 공부의 즐거움을 느끼는 수준이 되면 나머지 요소들은 알아서 확보되지 않을까? 즐기는 공부, 필요성에 의한 자발적인 독학이 효과가 제일 좋을 수밖에 없다. 

지식을 늘리고자 하면 선생이 되라는 제안은 실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효과를 보았던 학습 방법이다.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보다 폭넓은 이해와 지식이 필요하며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부족한 부분을 계속 보완하는 작동이 필수다. 실력이 늘 수밖에 없다. 요즘은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서 멋진 지식을 뽐내며 많은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이들을 볼 수 있는데 그들이 의식적으로 실행하는 효율적인 학습의 방식이다.


책 후반부에는 영어 독학을 위한 조언, 책이나 검색을 통해 지식을 체계화하기에 대해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여 자신의 비법들을 강의한다. 평범해 보일 수도 있지만 미세한 실행방법의 차이가 꾸준하게 실행하게 되었을 때는 꽤 큰 도움이 될 내용들이다.


전세계의 수많은 전자책을 모아 제공하는 사이트 / Coursera (대학강의) / 다시 보게 되는 TED / 수많은 유튜버 선생님


지적인 욕심이 많아진 최근 내가 자주 탐색하는 4가지 도구다.

당장 독학하려고 책의 첫 페이지를 펼친 것은 아니지만 혼자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필요성과 요령을 책 한 권을 통해 전수받았다.

전체적으로 공부의 즐거움을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고, 최근의 노력하는 독학의 목적을 구체적으로 잡아보겠다는 다짐도 든다.


AI시대, 100세 시대. 앞으로도 적지 않은 시간이 남은 성인들의 지적 욕심이 독자 모두에게 퍼져 나가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에 한 표를 더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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