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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막새 Nov 06. 2021

[서평] 최강의 수면 – 꿀잠

인생 1/3 알차게 잠 잘자고 잘 사는 법

최강의 수면 – 꿀잠 : 인생 1/3 알차게 잠 잘자고 잘 사는 법


눕자마자 코를 드르렁대는지?

잠자리에 누워 한시간이고 두 시간씩 뒤척이며 잠 못 드는 불면의 밤을 가끔 겪는 사람이라면 눕고 바로 꿈나라인 사람들의 기적적인 행태는 노하우를 돈 주고 사고 싶을 정도로 부럽기만 하다.

개인적으로 대입시험 전날 새벽 3시까지 잠 못 이룬 경험.

일본출장길에 같이 간 동료가 밤새도록 코를 골아 다음날 혼자 동선을 짜고 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던 기억.

강렬한 잠 못 이룸의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램 수면이니 자기 전 커피는 피하라 같은 용어나 규칙들은 산발적으로 자주 들어왔지만 실질적으로 잠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잘 수 있을까 고민하고 책으로 방법을 찾는 기회를 처음 가졌다.


작가가 혹시나 봤더니 일본.

출판 강국 답게 다양하면서도 의외의 실용서들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부럽기만 하다.


잠을 푹 자야 하는 이유

우리의 숙면을 방해하는 것들

어떻게 하면 편안하고 깊은 잠을 잘 수 있을까?

잠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요소들

이런 내용들이 두껍지 않은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다양한 도표와 그림들은 실용서로서, 건강서로서의 지루함을 용납치 않는 양념같이 존재다.


수면 초반부 3시간이 숙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은 무엇보다 기억해야할 요소다.

TV를 보다가 비몽사몽에 취해 잠자리에 든 다음날 아침, 분명히 충분한 시간의 잠자리를 가졌는데도 피곤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중간 깨는 잠도 역시 마찬가지다.


술 마시면 잠이 금방 스르륵 오는데도 마찬가지로 다음날 개운치 않았는데 책을 통해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내장은 끝없는 노동을 밤새도록 해야 하고, 속이 쓰려 우리는 얕은 잠을 자며 비몽사몽의 몽유병 환자 역할을 해야 하니 푹 잠을 자는 일은 애당초 틀렸다.

햇볕부족에 대한 충고는 요즘 하루 생활패턴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해준다.

요 몇 주 다리에 통증이 조금 생겨서 점심시간에 산책 대신 사무실 의자에 앉아 인터넷 서핑으로 휴식을 취했는데, 피곤이 쌓이는 느낌이었다. 확실히 짧은 시간이라도 신선한 공기를 들이켜고 햇볕은 받는 일은 단순히 정서적인 이유가 아니라 육체가 본능적으로 필요로 하는 섭리이다. 더군다나 조명의 발달은 밤에도 낮과 같은 수준의 빛을 신체가 받아들이므로 인체는 낮과 밤을 정확히 구분하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저자의 관점은 타당하다 볼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창가로 다가가 아침임을 자각하게 몸을 단련시키고, 건강한 하루를 위한 에너지 보충이라는 측면뿐 아니라 아침이라는 선언을 하게 만들어주는 아침식사의 역할은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건강의 습관이 될 수 있다.


지친 날은 30분 일찍 잠자리에 들기

단란한 밤 시간 보내기

악어 포즈로 긴장풀기 같은 방식은 평온한 휴식을 위해 손쉽게 바로 오늘 밤부터 실행해 볼 수 있는 마법의 기술이라 누구든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바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 유익하다.

잠을 평온하게 들 수 있는 정신적인 안정과 이를 유도하는 방의 분위기와 소품들을 이용하는 방식은 다양한 사례를 보며 적용해 볼만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어 나가며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뮌헨 크로노타입 테스트를 해볼 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굉장히 해보고 싶었는데~

사이트의 URL을 표기해 놓았지만 일본사이트다 보니 벽이 생겨버렸다.

친절한 한국어 번역 페이지 하나 개발해 놓았다면 독자들에게는 더욱 큰 공감이 되었을 텐데….

구글 번역기 돌려서 테스트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구차하다는 느낌이 들어 그만두었다.

물론 해당 사이트가 일본인 저자의 저작권이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는 눈에 보이지만 그렇다면 최소한 해당 테스트에 대한 설명이라도 번역할 때 집어넣었다면, 아쉽다.


잠의 질적인 면에서 많이 부족한 생활을 오랫동안 해왔고, 여러가지 책에 기술된 내용을 비교해보다도 잠으로 인한 건강의 악영향이 꽤 컸다는 느낌이다.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다양한 성인병의 원인에 숙면의 품질과 시간이 꽤 큰 영향이 있다는 학계의 의견은 오래전부터 신문이나 미디어를 통해 접했음에도 조금 더 놀고 싶다는 올빼미 족의 욕심으로 등한시되었던 궤적을 가지고 있다.

책을 통해 지금부터 잘못된 잠의 습관과 방식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있는 압박이 밀려온다. @까막새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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