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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막새 Nov 14. 2021

[서평] 닥터딩요의 백년건강

성인병 위기 탈출을 위한 유튜버 의사샘의 밀착 처방서

닥터딩요의 백년건강 : 성인병 위기 탈출을 위한 유튜버 의사샘의 밀착 처방서


2020년 직장 종합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아 들고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원래 혈압이 높아 고혈압약을 먹고 있긴 해도 나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서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다만 나이가 먹어가며 노화의 징조들이 보이기 시작하니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마음을 머리속에 집어넣긴 했지만 평상시 행동을 보면 뭐 딱히 노력하는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동료나 부하직원들과의 일상적인 술자리 - 코로나로 간격은 다소 늘어났지만

-담배는 끊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과거 이력을 생각하면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라면과 과자 등 인스턴트 식품을 좋아라 하고

-밥상에 고기가 없으면 허전한 감정이 우울을 유발하는 상황

-회의 한번 열리면 끝없는 빡침과 공포가 엄습하며 스트레스 지수는 레벨 업!


많은 직장인들이 가진 공통의 문제인 동시에 다양한 성인병의 결과는 누구에게나 있는 공통의 질병이라고 치부하고 싶었다.


하지만, 받아 든 성적표에는 혈압을 위시해 당뇨의 위험 징조도 보였고, 지방간과 콜레스테롤 수치는 빨간 글자로 프린트 되어 있었고, 내시경 쪽도 만만치 않았다. 심지어 내시경 전문의는 1년동안 꽤나 위가 많이 망가졌다는 조심스러운 경고성 멘트가 날려 우울함은 배가 된다.


뭔가 획기적인 개선이 없다면 생각보다 몸이 쉽게 망가질 거라는 위기감이 엄습했고, 식단부터 운동, 생활습관까지 다시 들여 봐야 한다는 자각이 일었다.


유튜브의 장점은 시각적인 효과와 동시에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활자를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는 방식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흡입력은 뛰어나다.

특히 건강관련 콘텐츠는 정보를 찾는 사람들도 많고 관심도 높다 보니 다양한 의사나 약사 유튜버들이 상당한 수의 구독자 수를 거느리고 긴요한 정보와 의학적 공유를 나누고 있어 건강에 관심을 가진다면 차고도 넘칠 만한 정보량이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그중 닥터 딩요라는 독특한 네이밍을 한 이 책의 저자가 운영하는 방송은 어려운 의학용어들은 가급적 배제하며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과 각 종 성인병에 대한 정보를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어 서너 명으로 압축된 즐겨 찾기에 포함되었다.

왜 병원만 가면 혈압이 높게 나오는가? 에 대한 질문도 명쾌했던 기억이 난다.


유튜브를 통해서 건강상식을 배우는 방식에 덧붙여 방송된 내용들을 책으로 깔끔하게 정리해서 읽는다면 독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머리속에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유튜브 보면서 필기하며 정리하는 사람은 적다 보니 더더욱 유용한 병행교육의 우수사례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성인병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고혈압 - 당뇨 - 고지혈증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극복하기 위한 가이드를 제공해주고 있다.

병이 생기는 원인부터 평상시에 관리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흔히들 오해하는 여러가지의 진실에 대해 이야기하듯 설명하며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몸을 관리하고 건강을 케어하는 체계적인 방법을 익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평상시에 자신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기들의 활용으로 숫자들의 시계열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된다.

개인적으로 유튜브 시청하면서 혈당관리를 위해 혈당계를 구입하여 한달에 한 두번 체크하는데 책에 소개된 것처럼 무리하게 피를 짜내거나 테스트용지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곤란하다는 방법론은 많은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대목이므로 책을 통해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책 후반부에 채워진 DASH 식사법이나 스퀏같은 근력 운동 역시 병의 원인을 알고 대처하는데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 DASH는 조금 더 자세한 내용과 사용례로 별도의 책으로 구성해도 좋을 만큼 관심가는 내용이다.

딱 1년 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저자와 다른 몇몇 유튜버들의 의학지식을 섭렵하고, 식단조절과 꾸준한 운동으로 10kg 감량에 성공했다.

적당히 살이 찐 타입이라면 체중조절이 가장 큰 효과를 보인다는 주장을 몸소 체험했다.

건강검진 결과서의 빨갛던 숫자들이 다 정상으로 돌아오는 효과를 보았기 때문이다.

특히 인스턴트를 멀리하고 일주일에 4~5회 꾸준히 빠른 걷기로 유산소 운동을 한 부분이 주효한 것 같다.

다만 근력운동은 게을리해서 체지방 비율은 떨어졌지만 근육량도 손실이 있었다는 결과가 나온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헛소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근 1년 동안 뼈저리게 느꼈다.

만약 성인병의 증세가 있거나 이미 진행중이라면 이 책과 유튜브 시청을 통해 평상시의 생활습관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계획을 세우고 하루라도 빨리 실행하길 권유한다.


저자 특유의 친근한 문장으로 인해 어렵지 않게 내가 해 야할 일에 대한 접근이 이루어진다.

다만 심각성을 인정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태도만 채운다면 건강이 과거의 모습으로 환원되지는 않더라도 현재보다 더 나빠지지 않는 차선책의 역할은 해주리라 믿는다.


아기 건강 백과 사진처럼 성인병 건강사전으로 서가에 한 권 꽂혀 있어 든든한 책 한 권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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