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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밤 Mar 18. 2021

혼자노는기록#3) 메이크업 원데이 클래스 다녀오기

그동안 메이크업은 그냥 귀찮기도하고해서 트러블을 가리고 혈색 돌게 보이게하는 용도로만 해왔었다.

항상 파운데이션,컨실러,파우더,립스틱 순서로 5분컷해서 로션바르듯 칠하고 바로 집을 나서왔다.

근데 왠지 안하는거랑 못하는거랑은 다르고 또 뭔가 변화를 줄수 있지 않을까 해서

원데이클래스 어플에서 초보를 위한 메이크업 강의를 신청해보았다.


아수라백작처럼 얼굴 한쪽을 선생님이 여러가지 팁을 이용해 화장을 해주면

내가 따라서 남은 얼굴 반쪽을 직접 화장해서 완성시키는 식으로 배웠다.

강의는 총 2시간 정도.


난생처음 눈썹 뷰러도 사용해봤는데 눈꺼풀이 찝힐거같아서 너무 무서웠다.

선생님이 계속 긴장 풀라고 하는데도 도무지 긴장이 풀어지지 않고 진땀이 났다.


게다가 나는 안경인인데 안경을 안 쓴채 내기준 고난이도 화장을 얼굴에 하려니

도무지 뵈는게 없고 그렇다고 시력확보를 위해서 거울 가까이에 가면

화장도구 사용반경이 좁아져 가뜩이나 서툰데 더 삐그덕거렸다.

클래스 신청 전 되도록 렌즈끼고 오라고 안내는 받았지만

나는 평소에도 렌즈를 안 끼기 때문에 2시간 클래스 신청하려고 렌즈까지 사기는 뭐해서

그냥 갔더니 좀 힘들었다. 안경인들은 렌즈를 끼고 가는 게 좋다.


아무튼 그렇게 클래스 강의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하철 화장실을 들렀는데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클래스 받는 도중에는 선생님이 직접 준비한 조명아래 위치한 거울로만 봐서 잘 몰랐는데

지하철 화장실의 쌩조명아래 비친 내 얼굴은 그야말로 엄청났다.

풀메이크업한 내 얼굴은 도무지 적응이 되지않았다.

'내가 해서 그런가?'

그래서 내가 실습한 오른쪽 부분을 손바닥으로 가리고 다시 보았지만 마찬가지였다.


기초화장에 대한 꿀팁을 배우고 얼굴에 이것저것 발라보는게 꿀잼이었지만

나는 풀메이크업이 어울리지 않는 다는 걸 배운 매우 큰 의미가 있었던 시간이었다.




정보 - 1:1 / 2시간 / 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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