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봄입니다 :)
이 책을 쓴 목적은 한 마디로 ‘좋은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사람들은 이야기가 갖는 힘이나 영향력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야기가 이해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인생을 바꾸는 계기는 대체로 둘 중 하나입니다. 직접적으로 큰 사건을 경험하는 것 (전쟁이나 병마 같은) 그리고 훌륭한 이야기를 접했을 때입니다. 사람들이 감동적인 이야기를 듣고 삶의 방향을 돌이킨 경우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 사회에서 건강하고 바른 여성상을 찾기가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제가 아이를 출산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맘충’이라는 신조어가 생기는 등, 전례없이 여성혐오가 심해졌어요. 개인은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자기가 속한 집단과 자기를 동일시하게 되는 면이 있는데 이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저나 다른 여성들의 정체성이 크게 훼손된 것입니다. 여자를, 엄마를 벌레로 보는 사회에서 어떻게 자존감이 높아지겠습니까. 게다가 매체에서 묘사하는 여성 캐릭터들이 시기, 질투로 가득차 있거나, 김치로 사람을 때린다든지 하는 1차원적인 수준인 경우가 너무 많아요. 김치로 사람을 때릴만큼 그 사위놈이 싸가지가 없긴 했어요. 그래도 대중 매체가 여성이 당면한 문제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한다고 느꼈습니다. 여성이 처한 삶의 조건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그 안에서 진짜 인간답게 고민하고 도전하면서 삶을 살아가는, 그런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너무 딱딱한가요? ^^ 무엇보다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하니까요. 아무리 훌륭하다한들 재미없는 이야기를 누가 듣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