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일 2060km 스페인
도보 순례길 은의길 16일차

사진으로 적는 순례기 : 베하르 ~ 푸엔떼로블레 데 살바띠에

by 감뚱

*Via del la Plata 은의 길 16일 차

La Calzada de Béjar ~ Fuenterroble de Salvatierra

라 깔사다 데 베하 ~ 푸엔떼ㄹ로블레 데 살바띠에ㄹ라

운행거리 : 20km, 운행시간 : 4시간 50분, 획득고도 343m, 최고점 1047m

은의 길 16일 차, 램블러 기록.jpg

날도 좋고 길도 짧아 8시 출발.

사진은 점점 찍을 의욕이 없어지지만 좋은 경치가 나타나지 않아도 그냥 찍게 된다. 기억을 위해.

나중엔 사진을 봐도 기억나지 않겠지만.

출발준비를 하는 사람은 에밀리오 형과 나 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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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게 위로 별들이 제법 보여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 보았는데 별이 찍히긴 한다. 이럴 때 큰 카메라는 별 도움이 안 된다. 삼각대가 없으면 말짱 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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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가 다 되어 가는데도 아직 해가 완전히 뜨지 않았다. 완전 평지처럼 보이는 이곳의 해발고도는 800m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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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살짝 멋질듯한 일출을 보여주려 했지만 이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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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54080.JPG 씩씩하고 빠른 에밀리오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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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런 느낌의 길이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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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하고 평화롭고 심심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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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아리오가 자주 눈에 띈다. 그 말은 곳 로만로드를 걷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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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유일한 중간 마을인 Valverde de Valdelacasa. 마침 바르가 있어 토스타다와 콜라로 요기하고 잠시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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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의 십자상과 동네 성당 Iglesia parroqu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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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54110.JPG 밀리아리오의 표면을 잘 보면 로마자가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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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슷한 풍경을 좀 지루하게 걷다 보니 오늘의 도착지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은 도로를 따라 길게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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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중심부의 성당 입구. 마을이 크지 않은데 성당이 2개 있다. 하나는 현재 이용 중인 성당이고, 또 하나는 복원한 오래된 성당인데 마을 끝에 위치하고 있다.

P1154117.JPG 입구가 예뻐 보여서.
P1154119.JPG Ermita del Cristo del Socorro

오늘의 숙소인 Albergue parroquial Santa María에 도착. 넓은 공간에 여러 명의 오스삐딸 레로 가 관리 중에 있다. 기부제인데, 그럭저럭 하루 쉬는데 어려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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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 동네 바르로 나와 돼지 간 튀김에 맥주 한잔 해봤다. 은의 길을 걸으면서 돼지 간, 돼지 껍대기를 몇 번 접했다. 조리법은 조림, 튀김, 볶음 등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다양하게 즐기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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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가 짧아서 오늘은 여유가 제법 많다. 파리가 많아서 파리도 좀 잡고 삐걱거리는 침대에 누워 오랜만에 낮잠도 청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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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 전에 성당 투어를 나선다. Iglesia Parroquial de Santa María은 복원된 성당이다. 복원을 원래모습 그대로 한건 아닌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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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9_190931.jpg 투어에 나선 순례객

불어로 설명을 해서... 어차피 못 알아듣는 거 뭐 스페인어로 하든 영어로 하든 크게 상관은 없지만서도. 눈치껏 분위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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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이 3개 있는 고딕 양식의 성당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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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독특하게 전실을 둔 형태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형식이었고 천정이 돔 형태로 마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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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탑 측면에 붙은 원형 구조물은 종탑으로 올라가는 통로로 이 또한 이곳에서 처음 보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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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입구에 밀리아리오가 있고 그 뒤 길처럼 보이는 것이 로만 로드의 구조를 보여주기 위해 길을 직각으로 파내서 길의 단면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냥 흙 위에 돌판을 깐 방식이 아니라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기초부터 도로면까지 몇 개의 층으로 만들어 놓은 모습이 현대의 도로 만드는 방법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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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내부를 꽤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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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탑에도 올라가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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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9_193833.jpg 에밀리오 형과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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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투어 후 식사를 제공받았는데, 뭐랄까... 그냥 배를 채웠으면 된 거지 뭐.

기부금이 많지 않아서 식사도 풍족하진 않은 듯했다. 좀 많이 낼걸 그랬나?


기부제 알베르게는 침대만 제공하는 곳과 가끔 식사까지 제공하는 곳이 있는데, 잠만 자는 곳은 10유로 내외를 내고 식사까지 제공하는 곳은 좀 더 내긴 하지만, 순례자의 입장에선 차라리 금액을 정해주는 것이 더 편안할 것 같다. 물론 여유가 없는 순례자들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이번에 걷는 길에서의 알베르게 비용은 시립이나 공립의 경우 7~10유로가 많았고 사설 알베르게는 15~20유로 정도였다. 2016년에 비하면 30% 이상 비싸졌다.


[오늘의 지출]

첫 번째 간식 4.6

두 번째 간식 및 기호식품 9.6

알베르게 10

장보기 6

30유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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