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일 2060km 스페인
도보 순례길 은의길 17일차

사진으로 적는 순례기 : 푸엔떼로블레 데 살바띠에 ~ 모리예

by 감뚱

*Via del la Plata 은의 길 17일 차

Fuenterroble de Salvatierra ~ Morille

푸엔떼ㄹ로블레 데 살바띠에ㄹ라 ~ 모ㄹ리에

운행거리 : 30km, 운행시간 : 7시간 50분, 획득고도 447m, 최고점 1061m

은의 길 17일 차, 램블러 기록.jpg

17일 차는 6시 30분에 시작.

정말 조촐하게 차려진 아침메뉴에서 호두보다 좀 큰 사과 두 알과 미지근한 커피 한잔 마시고 출발.

오늘은 30km 정도 되기에 일찍 출발했다.

게다가 비까지 내려서.

비 때문에 오전엔 사진을...


오늘도 로만 로드를 따라 걷는다.

20221030_073524.jpg 에밀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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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아리오 모양이 독특하다 부러졌던 것을 다시 세운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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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뻬드로 씨요 마을이 보인다. 저곳에서 잠시 쉴 바르가 있으면 좋겠다. 구글지도상에는 있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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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0_104426_04.jpg 마을 들어가는 길에 탈출한 돼지가 혼란스럽게 와리 가리 했다.

다행히 오픈한 바르가 있어 주린 배를 좀 채울 수 있었다. 크로켓 2개와 콜라로 배를 채웠다. 에밀리오 형이 맥주를 굳이 먹으라고 해서 한병 얻어 마셨다.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어 잠시 더 앉았다가 정원에 달린 포도에 관심을 보이자 주인인듯한 아저씨가 2송이 따서 준다. 맛이 괜찮다. 잘 보관했다가 갈증 날 때 먹으면 좋겠다 싶었다.

뻬드로시요 마을이 끝나는 표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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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완전히 빠져나오자 날이 개어 파란 하늘이 나타난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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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따라 양쪽으로 드넓게 펼쳐진 초지와 그곳에 심긴 상수리나무 그리고 구름이 좀 있는 파란 하늘이 걷는 자에게 축복을 내리고 있다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비와 함께 시작했으나 뒤로 갈수록 좋아지는 날씨는 그 반대의 경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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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이베리코 베요타 등급이 될 녀석들이 도토리를 열심히 주워 먹으며 몸을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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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길고 긴 길 위에 순례자의 모습은 뭐랄까... 좀 멋있기도 하고 감상에 빠지게 하기도 하고, 참 잘 걷네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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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넘어서자 다시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Monterrubio de la Sierra 라는 마을이다. 오픈한 바르가 없어 그냥 통과하는데 젊은 남성이 나와 에밀리오 형에게 시원한 맥주를 한 캔 씩 권한다. 오우! 땡큐. 벤치에 앉아 에밀리오 형과 시원하게 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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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지나 인적 없는 길을 꽤 오랫동안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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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경치를 눈에 담으며 걷다 보니 오늘의 목적지 마을인 모리예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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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꽤 이쁘다. 집들도 수리되어 있는 곳이 많았고, 벽화가 곳곳에 그려져 있는데 꽤 잘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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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게를 바로 찾을 수 있었는데 문이 닫혀있다. 뒤쪽의 Cafeteria El Bar de Isa에 들러 콜라 시켜 마시며 알베르게에 대해 묻는데 관리하고 있는 바르를 알려준다. 맥주 마시던 할아버지가 직접 안내해 주어 콜라를 마시고 온 길을 되짚어 marcos bar를 찾을 수 있었다. 작은 마을인데도 알베르게 건물이 두동, 오픈한 바르도 두 개 제법이다. 6유로 내고 알베르게 접수 등록완료. 바르의 젊은 여 종업원은 좀 귀찮아하는 눈치다. ㅋ

안내받은 알베르게에는 에밀리오 형이 먼저 와있다. 1층은 식당과 샤워 화장실이 있고, 2층에 침대가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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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할 거하고 에밀리오 형과 함께 즉시 섭취 식량으로 점심 겸 저녁을 먹었다. 아... 드럽게 맛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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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게 뒤편의 성당 Iglesia Parroquial de El Salvador는 석양 보러 나왔다가 발견하는 행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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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일몰을 기대했지만, 너무 아름다운 일몰은 아니었고, 따뜻하고 예쁘고 편안한 일몰이었다.

이렇게 17일 차도 무사히 마무리.

그런데 빨래가 안 말라ㅠㅠ



[오늘의 지출]

점심 간식 및 기호식품 7.8

콜라 2

알베르게 6

16유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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