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일 2060km 스페인
도보 순례길 은의길 31일차

사진으로 적는 순례기 : 순께이라 데 암비아 ~ 오우렌세

by 감뚱

*Via del la Plata 은의 길 31일 차

Xunqueira de Ambía ~ Ourense

순께이라 데 암비아 ~ 오우렌세

운행거리 : 34km, 운행시간 : 10시간 10분, 획득고도 784m, 최고점 1,017m

은의 길 31일 차, 램블러 기록.jpg

31일 차 아침을 샤워와 함께...^^

오늘은 대도시인 오우렌세에 들어가는 날이다. 거리는 22km 정도라 별 부담이 없는 데다 22km 공안 해발고도는 500m 정도 낮추어 가는 길이다. 힘들지 않겠지.


어제저녁 먹으러 걷던 길을 다시 반복한다. 이른 아침시간인데 이 마을의 대표 성당인 Colexiata de Santa María. 성당 한편에 외부로 노출된 예수 십자상을 볼 수 있었다. 뭐랄까 왠지 경건해지면서 안 하던 기도도 하게 된다. 이 성당은 12세기에 지어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대학 교회였다고 한다. 일반인은 1유로의 입장료를 순례자는 순례자 여권이 있으면 무료라고 하니 방문할 여유가 있다면 꼭 둘러보길. 성당 내부의 회랑이 멋지다고 한다.

P1155060.JPG

동트는 새벽하늘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서있는 성당.

P1155061.JPG

마을을 빠져나가는 길에 작은 경당을 하나 만났는데 이름이 '산 뻬드로' 라고만 되어 있다.

P1155063.JPG
P1155064.JPG

1km 좀 넘게 나와 바라본 모습. 언덕 위에 자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냥 중턱쯤에 있는 동네다. 길은 계속 전반적 내리막이다.

P1155067.JPG
P1155068.JPG
P1155069.JPG
P1155070.JPG

숲길을 한참 걸어 빠져나와 도로를 따라 걷다 중간 마을인 Outorelo에 이르렀다. 마침 문을 연 Torre(탑)이란 이름의 바르에서 간단하게 까페 꼰 레체와 감자 오믈렛을 시켜 먹고 마을을 빠져나가는 길에 Capela Virxe do Camiño라는 이름을 가진 작지만 예쁜 성당을 만났다.

P1155073.JPG

전반적으로 곧게 뻗은 도로를 따라 걷는데 대도시에 가까워져서 인지 마을이 자주 이어진다.

P1155074.JPG
P1155075.JPG
P1155076.JPG
P1155078.JPG
P1155079.JPG
P1155080.JPG 휘어진 굴뚝이 뭔가 예술적인 느낌이다.

초원의 왕 고냥이...ㅋ

P1155081.JPG

뭔가 많은 집들이 있는 것을 보니 오우렌세에 많이 가까워진 듯하다.

P1155084.JPG

'Seixalbo 세익살보'라는 이름의 마을 초입의 높은 언덕 위에 교회 유적이 있다는 표시를 보고 언덕길을 따라오르니 'Capela Santa Ádega'란 이름의 암자라고 해야 하나? 운영하지 않지만 관람을 위해 가꾸어 놓은 작은 예배당이 있는데, 잠시 쉬어갈 만했다.

P1155085.JPG
P1155086.JPG
P1155087.JPG
P1155088.JPG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 오우렌세 방향의 시야가 매우 좋았다.

P1155089.JPG

바로 앞 마을이 세익살보라는 마을이고, 그 뒤쪽의 커다란 도시는 오우렌세이다.

P1155090.JPG
P1155091.JPG
P1155092.JPG
경당의 내부 모습과 외부 모습

세익살보 마을을 관통해야 하는데 오래된 마을이 깨끗하고 아름답다. 재밌는 것은 이곳에도 트럭에 스피커를 달고 중고가전제품등을 수거하는 차들이 있었다. "열~쇠 고쳐, 문 열~세 고쳐" 이런 느낌의 방송과 함께.

P1155094.JPG
P1155095.JPG

마을 성당인 Igrexa de San Breixo de Seixalbo.

P1155096.JPG

현금이 떨어져 은행 ATM에 들어가 현금인출을 하려 했더니 300유로 뽑는데 20유로 정도 되는 수수료를 받는다. 헉... 뭐지? 수수료 없다고 했는데. 다른 은행 인출기에서 뽑아야 하나? 몇 번 시도를 해보니 인출 금액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진다. 수수료가 아깝다는 생각에 그냥 나왔다가 다른 ATM에서 200유로만 인출했다. 아... 수수료가 점심 한 끼 값인 7유로. ㅠㅠ. 오우렌세는 상당히 큰 도시였고, 지도를 보고 찾아간 알베르게는 리모델링을 마쳐 매우 상태가 좋았다. 접수하고 침대 번호를 받고 짐을 정리하고 씻고 점심을 먹으러 나가 본다.

20221113_161542.jpg
20221113_200946.jpg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해 매우 깨끗한 오우렌세의 공립 알베르게.

구글지도에서 혹시나 하고 한식당을 찾아봤지만 역시나 없다. 대안으로 중식당을 찾으니 지금 영업중인 홍콩이라는 이름의 뷔페식 중식당이 운영 중이었다. 대성당을 지나 언덕 위 큰 길가에 위치한 홍콩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몇 접 시인가 먹었다. 유리병에 담긴 물을 제공받았는데 미끄러워 놓쳐서 바닥에 떨어지 박살이 났다. 아우 미안해서 어쩌나... ㅠㅠ. 깨진 유리를 정리하려 했더니 점원이 빨리 와서 만지지 말라고 하곤 슉슉 치워준다. 맥주 한 병까지 더해 14.5유로를 내고 거하게 먹었다. 음식이 딱히 훌륭하진 않았지만 오랜만에 볶음밥과 간이 적절한 쇠고기 볶음등을 먹을 수 있어 좋았다.

20221113_152655.jpg 오랜만에 청도 맥주도 한병

식사 후 다시 대성당 쪽으로 이동해 관람이 가능한지 알아봤지만, 쎄라도... 오늘 관람은 끝났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알베르게로 돌아왔다.

20221113_151003.jpg 오우렌세 대성당
20221113_160133.jpg
20221113_160419.jpg
20221113_160511.jpg
20221113_160605.jpg
20221113_160624.jpg
20221113_160653.jpg 시청 건물인
20221113_161045.jpg
20221113_161056.jpg

중앙광장엔 커다란 돔형태의 가설 천장을 만들어 놓았는데 용도는 모르겠다. 공연 같은 거 할 때 쓰는 건가?

20221113_161245.jpg

대도시라 그런지 까떼드랄 이외에서 여기 저기 작지 않은 규모의 성당과 관련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20221113_161516.jpg
20221113_161524.jpg

들어왔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마트에 가기 위해 나섰는데 비가 내린다. 에잉...

일단 가까운 아시안 마트(Supermercado San Francis)에 갔는데 우와 한국 라면과 식품들이 비교적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한국라면 3개와 음료수와 과자 몇 개를 사서 돌아오는데, 오우렌세의 밤 풍경이 또 볼만하네. ^^

20221113_183702.jpg
20221113_195310.jpg
20221113_200554.jpg
20221113_200646.jpg
20221113_200753.jpg
20221113_200823.jpg
20221113_200911.jpg

점심을 과하게 먹었더니 저녁 생각이 없어 대신 간단히 시드라 한병, 환타한병, 과자 뿌스러기로 대체.

20221113_201212.jpg

[오늘의 지출]

바르 두 번 6.2

점심 14.5

알베르게 8

마트 15(너무 비싼 한국라면 3개와 음료수 과자 등 구입)

총 34유로에 현금 인출 수수료 7유로.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