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일 2060km 스페인 도보 순례길
북쪽길 0일차

Irun

by 감뚱

Camino del Norte 823km Day-0

2022년 8월 16일부터 더이상 출근할 필요가 없어졌다. ^^;;


9월 7일 아부다비를 경유하여 22시간 걸려 파리 CDG로 입국해 RER B노선을 타고 노틀담 성당역에 내렸다. 좀 헤매긴 했지만.


노틀담 역에서 나와 다리를 건너 화재로 보수중인 노틀담 성당을 보고 센강을 다시 건너 시내를 가로질러 몽빠르나스 역까지 걸었다.

20220907%EF%BC%BF102924.jpg?type=w580 화재에서 아직 회복중인 노틀담 성당
20220907%EF%BC%BF103410.jpg 퐁뇌프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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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빠르나스역 가는 길에 Eglise Saint-Severin 성당을 만났다. 2016년 아들과 들렀을 땐 만나지 못했던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름다운 유서 깊은 성당이라고 한다. 하지만 냉담자인 내가 성령이 충만해 질리는 없었고 대신 감성이 풍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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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움... 건축 양식 같은거 잘 모르지만 아마도 고딕 양식이 아닐까 하는...

촛불과 자연광으로 은은하게 비치는 분위기는 없는 신심이 생길 듯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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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 걸으며 역사가 느껴지는 건축물로 이루어진 구시가지 거리는 홀딱 반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데온을 지나 소르본대학 건물을 스치듯 지나고 뤽상부르 공원을 가로질렀다. 정원을 소유한 궁을 둘러싸 잘 가꾸어진 공원은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과 역사적인 건축물을 가진 파리 시민이 좀 부러웠다.

20220907%EF%BC%BF105103.jpg?type=w580 도보에 펼쳐진 야외 테이블이 주변환경과 잘 어울리는 듯.
20220907%EF%BC%BF110446.jpg?type=w580 뤽상부르 공원 Le Jardin du Luxembourg
20220907%EF%BC%BF110536.jpg?type=w580 뤽상부르 공원 Le Jardin du Luxembo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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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7%EF%BC%BF110802.jpg?type=w580 이런 여유로움 부럽다.
20220907%EF%BC%BF111328.jpg?type=w580 뤽상부르 공원의 잘 가꿔진 정원?

몽빠르나스역에 다다르면 Notre-Dame des Champs 성당이 있는데 성당자체는 심플하지만 나름 아름다움을 지녀 둘러볼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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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7%EF%BC%BF113016.jpg?type=w580 유럽성당중 일정규모 이상에서는 보기 어려운 심플한 제대 장식

지상으로 접근하는 몽빠르나스역은 잠깐 헤매게 만들었다.

20220907%EF%BC%BF113749.jpg?type=w580 몽빠르나스 역. 왠지 역같지 않아서 찾아가는데 좀 헤맸다.

엉데행 떼제베를 타자 파리에서 프랑스 남부 끄터리에 4시간여 만에 도착했다. 보르도 역까지는 시속 300km가 넘는 속도로, 이후 3개의 중간역은 100여 키로 내외로 달리는 길은 비교적 잘 보존된 역사의 국가 프랑스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20220907%EF%BC%BF131618.jpg?type=w580 엉데 행 떼제베의 실내.
20220907%EF%BC%BF141230.jpg?type=w580 차장밖으로 보이는 보르도 대성당

엉데에서 내려 이룬의 알베르게까지는 도보로 진행했는데 프랑스와 스페인의 경계를 길지 않은 다리를 발로 넘는 경험이 또 남달랐다.

20220907%EF%BC%BF164654.jpg?type=w580 엉데 역
20220907%EF%BC%BF165301.jpg?type=w580 다리를 건너면 스페인 이룬
20220907%EF%BC%BF165424.jpg?type=w580 다리 오른쪽이 프랑스 엉데, 왼쪽이 스페인 이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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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룬은 비교적 큰도시였다. 프랑스길에서 만나는 어느 도시보다 못하지 않았다.

하코비 jakobi 알베르게에 36번째로 입실하고, 빨래를 한 후 아직 제대로된 식사를 못했기에 한끼를 해결하고자 길을 나섰다. 하지만 애매한 시간과 혼자라는 뻘줌함으로 마트에서 간단히 장을 봐 알베르게 테라스에서 맥주와 함께 해결했다.

20220907%EF%BC%BF172551.jpg?type=w580 하코비 알베르게.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픈하지 않는다.
20220907%EF%BC%BF175106.jpg?type=w580 알베르게 창에서 바라본 도시 풍경
IMG%EF%BC%BF20220907%EF%BC%BF200742%EF%BC%BF476.jpg?type=w580 맥주 바게트 건살구 요쿠르트 등으로 간단히
20220907%EF%BC%BF203411.jpg?type=w580 알베르게 뒷편의 빨래 건조대.

현지 유심을 구매하려 했으나 현지인이 너무 않아 말 붙여 보기도 어려워 유심 구매에는 실패. KT의 1달 5기가 45,000원짜리 로밍을 일단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비록 현지 유심도 못사고 식당에서 저녁을 사먹지도 못했지만 어떤 부담도 없는 행복한 여행길의 첫날이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이렇게 일기로 0일째 여행을 마무리 짓는 기분이란...




]오늘의 경비]

- 프랑스 CDG에서 노틀담성당역까지 레르 전철 10.3유로

- 음료 2.7유로

- 빵과 음료 10.4유로 : 현지에서 비닐 봉투는 "볼사 bolsa"로 통용된다. 봉투값을 따로 받는다.

- 끄레덴씨알 발행 및 알베르게 기부금 20유로

: 기부금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 공립알베가 평균 8유로쯤하니 그정도만 넣어도 충분하다.

- 총43.3유로 지출


[끄레덴씨알 설명]

이곳 하코비 알베르게에서 순례자 여권인 끄레덴씨알 credencial을 만들 수 있다.


KakaoTalk_20221221_115353329.jpg 순례자 여권의 표지

순례자 여권에는 출발지인 이룬에서부터 도착지까지 머무는 장소 마다 도장을 찍어 칸을 채운다. 이 여권이 순례를 했음을 증빙하는 자료로 사용되며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에 도착했을 때 순례증빙을 할 때 꼭 필요하다. 전체 완주의 경우 하루에 2개의 쎄요(도장)를 받을 필요는 없다. 하루에 하나만 받아도 충분하다.

KakaoTalk_20221221_115414721.jpg 순례시 숙박 장소나 성당, 바르 등에서 도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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