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일 2060km 스페인
도보 순례 영국길 첫날

사진으로 적는 순례기 : 페롤 ~ 폰떼데우메

by 감뚱

*Camino Inglés 영국 길 1일 차

Ferrol ~ Pontedeume

페롤 ~ 폰떼데우메

운행거리 : 32.5km, 운행시간 : 10시간, 획득고도 664m, 최고점 248m

영국길 1-1 일 차, 램블러 기록.jpg 영국길 1일 차 -1
영국길 1-2 일 차, 램블러 기록.jpg 영국길 1일차 -2
페롤만 지도.jpg 라 꼬루냐와 페롤. 그리고 그 사이의 페롤만과 베탄소스만



축축한 기분이 드는 아침 영국길을 시작했다. 깨어나고 있는 도시는 작은 청소차가 바쁘게 물을 뿌리며 청소를 하며 지나 다녔고 가로등은 하나 둘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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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심에서 페롤 항으로 나가는 길

페롤의 마리나 센터에 도착. 이곳에는 영국길의 시작을 알리는 거리 표시석이 있는데 사진에 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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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롤 마리나 센터의 주변 풍경을 잠시 돌아보고 영국길 도보 순례 시작. 세 번째 길의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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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롤 마리나 센터 광장 근처의 Parroquia de Nosa Señora do Socorro

본격적인 영국길의 시작은 이곳에 도착하기 위해 걸어온 길을 다시 되짚어가야 했다. 한번 지나온 길 다시 가는 게 젤 싫은데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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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집 창문 자리였을 곳으로 보이는 풍경. 나름 액자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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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며 가며 두 번 만난 성 프란시스코 성당. 모양이 독특하다.

P1155383.JPG Parroquia Castrense de San Francisco
P1155386.JPG Capela da Orden Terceira. 윗 사진인 성 프란시스코 성당 왼쪽에 붙여서 지어진 작은 성당.

페롤 대성당을 방문했어야 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멀리서 사진 한 장만 찍고 지나쳤다. 나중에 후회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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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라 여러모로 귀찮은 상황이 발생해서 카메라도 넣어버리고 핸드폰으로 간단하게 찍으며 걷는다. 이곳 페롤은 군항과 조선소 그리고 해군 군사학교가 있기도 하다. 지형적으로 내륙 깊숙이 이어진 좁은 만(峽灣 폅만)의 형태로 해군의 군사 요충지의 역할을 충분히 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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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구도심의 중심 골목을 빠져나가는데 예쁜 집이 보여서 한컷 찍었는데 구글지도를 보니 'Colegio Plurilingüe Jesús Maestro ' 종교 학교인 듯. 그 오른쪽에는 수도원처럼 보이는 건물이 있었는데 지도를 보니 역시 수도원이었다. Convento das Escravas do Santísimo e da Inmacul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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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55389.JPG 파라도르 호텔
P1155390.JPG Trafalgar 전투(1805)에서 사망한 Brigadier Cosme Churruca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념탑
P1155391.JPG 장군이 살던 건물 앞에 야포도 전시되어 있다. 2차 대전쯤에 쓰였을 것 같은 모습니다.
P1155392.JPG Parroquia de San Juliá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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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한편에 kkk 단 처럼 생긴 조형물이 있다. 뭔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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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을 따라 쭈욱 걷는 길은 에둘러 돌아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P1155400.JPG 조선소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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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을 따라 길이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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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담한 예배당인 Caranza chapel. 돌십자상의 모양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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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을 따라 이루어진 언덕 마을을 넘어 서니 멀리 고속도로로 사용되는 다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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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ente AP-9

오렌지색 지붕이 예쁜 성당(수도원)을 지나니 농가를 지나치는데 돼지와 오리? 아니면 거윈가?를 키우고 있는데 완전 시골 느낌이다.

P1155412.JPG Monastery of San Martiño de Xuv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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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55417.JPG Puente A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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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들도 이베리코 돼지인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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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다리밑을 지나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당연히 짧은 쪽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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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9_134423.jpg 100킬로 남았음을 알리는 표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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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다를 가기 위해 건너는 다리의 이름은 PUENTE PEATONAL de XUBIA. 인도교인데 지붕이 있어 비를 맞지 않고 다리를 건널 수 있다. 한 3~4백 미터쯤 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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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ENTE PEATONAL de XUBIA

네다 공립알베르게는 푸른 초원 위에 딱 자리 잡고 있었는데, 문이 닫혀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니 스페인어를 쏼라 쏼라 하는데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아직 이른 시간이고 해서 더 걷기로 결정.

20221119_135646.jpg Albergue de peregrinos de Neda
20221119_143743.jpg Igrexa de Santa Maria de N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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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rexa de San Nicolás de N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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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다를 지나서 다시 언덕길을 오른다. 내려다보는 경치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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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9_152656.jpg 지나온 페롤로 다시 이어지는 Ponte das Pías

언덕에 올랐다 내리막을 따라 걷는 길의 끝에는 약간 번화한 동네가 나타났다. Fene라는 이름을 가진 동네 바르에 들러 늦은 점심을 먹었다. 비 때문에 분위기가 좋기도 하지만 확실히 힘은 더 드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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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는 대안 경로 안내. 난 무조건 짧은 쪽을 선택한다.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고, 비도 계속 추적추적 내려서 힘들게 걸어야 할 이유를 1도 찾을 수 없었다. 대안 경로는 윗 사진의 산등성이를 따라 걷게 만드는 것 같다.

20221119_171359.jpg 대안 경로도 있음을 알리는 표시석. 대안경로는 산 쪽으로 둘러 간다. 힘들어 보이므로 패스

유칼립투스 나무 숲 사잇길을 걸기도 하면서 몇 개의 마을을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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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올랐다가 다시 내리막을 만나는데 오늘 목적지인 뽄떼데우메라는 어려운 이름을 가진 항구? 마을이 시야에 들어왔다. 하...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쉴 수 있다.

20221119_173659.jpg 폰테데우메 도착 전 마을 높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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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9_175441.jpg Puente de Puentedeume

다리를 건너 마을에 들어가 봐 두었던 사립 알베르게로 중심지를 통과해 언덕 방향의 도로를 따라 걷는데 비가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한다. 어두워지기 시작할 시간에 굵은 빗방울이 더해져 밤 같은 느낌이다. 빗속에서 스마트폰 터치 오류를 극복하며 간신히 알베르게를 찾았는데 젠장 문이 닫혔다. 전화를 해보았는데 언어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오늘 문을 열 수 없다는 얘기를 한다. 젠장 젠장 젠장.

비를 피해 건물 처마 밑에서 담배를 한대 피우며 이곳 공립 알베르게를 검색한다. 지나온 다리에서 해변을 따라 오른쪽 방향이다. 신발은 완전히 다 젖어버렸다.

알베르게를 찾아갔더니 문은 잠겨 있고, 관광안내소에서 접수를 해야 한다고 한다. 다시 지도를 켜고 관광안내소를 찾아갔더니 기념품을 팔기도 하는 듯한 관광안내소에 직원이 있다. 다행이다. 가장 저렴했던 알베르게 비용인 5유로를 내고 세요 받고, 열쇠를 챙겨 알베르게로 돌아왔다. 여직원은 나에게 "오늘 알베르게는 너 혼자야" 그런다. 음... 뭐 나쁘지 않지.

단층으로 길게 만들어진 건물의 일부를 알베르게로 사용하고 있었다. 내부시설은 복층 타입이었고 시설도 나쁘진 않았다. 다만 부엌 시설이 없다는 점이 좀 아쉬웠지만 어차피 먹을 것도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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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 젖은 옷들을 잘 마르게 펼쳐 놓고 저녁 식사를 위해 밖으로 나갔다. 식당을 두리번거렸는데 선뜻 들어가고 싶은 곳이 없어 케밥집에서 케밥 버거와 감자튀김 등을 사서 알베르게에서 먹었다.

혼자 있는 알베르게의 불을 끄니 좀 무섭기도 하고 해서 스마트 폰을 2층침대 매트리스 갈빗살 사이에 끼워 유튜브를 보면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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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알베르게를 보니 부두옆 창고의 느낌이다. ^^

어제의 열악한 상황을 해결해 준 알베르게 고마워!

문을 잠근 후 열쇠를 안쪽으로 넣어 놓고 알베르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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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출은 대략 2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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