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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두 향기 Jun 19. 2024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 집합소는 카페다.

몇년간 카페에서 일하면서 참 다양한 직종을 가지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 손님으로 방문해주신다.

부동산 관련 일을 하시는지 서류와 같은 자료를 펼쳐두고 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40대 남성 세분, 컴퓨터로 3D 모델링을 만들고 있는 대학생, 온라인 직종인지 쇼핑몰을 켜두고 뭔가를 메모하고 있는 20대 여성 분들 등등 참 많은 분을 봤다.


더불어 테이블을 닦으러 돌아다니며 손님들이 이야기하는걸 들어보면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적지 않게 들어온다. 헬스를 할 때 좀 더 근육에 자극을 느끼는 방법이라던가, 꼭 해야하는 스트레칭. 연애를 할 때 이런 패션을 입고 나오는 남자들이 좋다는 여대생들. 주식 시장을 분석하며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정장 입은 손님들(직장인인가?), 유튜브 영상 조회수를 늘리는 방법과 시청자의 이탈률을 막기 위한 방법, 요즘 돈이 되는 부업 등 도움이 되는 이야기 말이다.

건강, 연애, 돈 이야기가 카페에서 꽤 많이 오간다. 주변의 소리에 귀기울여보자


나야 얼른 카페 일을 하러 주방(바)로 돌아가야하지만 만약 내가 카페에 한적히 시간을 보내러 온 손님이었다면 일단 다른 사람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을 것 같다. 난 내 인생을 더 발전시키며 나아가고 싶기 때문이다. 정작 나도 다른 분들과 여러가지 비즈니스 이야기를 하러 다른 카페에서 종종 시간을 보내면 돈 받고 들어야 될 정보들을 이야기속에 담기도 한다. 일행들은 신뢰하는 사람들이니 상관없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왜 주변 사람들을 신경도 안쓰고 그냥 말했는지 모르겠다 그 분야에 관련된 사람이 있었을 수도 있는데.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손님)들이 이 이야기를 주의깊게 듣지도 않을 것 같고 듣는다 해도 기억하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인 것 같다.


요즘 사람들은 무의식적인지 의식적인지 먼저 와 있는 손님들에게서 멀리 떨어진 자리를 선호하는 것 같다.

시끄러운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인지는 모르겠는데, 앉자마자 귀에 에어팟을 꽂을거면 다른 사람 옆에 앉든 멀리 앉든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아보인다. 

똑똑한 사람들도 많고 조심성 없는 사람들도 참 많다

이 글을 통해 전하고 싶은 내 의도는 뭔가 각 분야에 대한 정보를 접할 '가능성'을 잡아보고 싶다면 일단 카페에서라도 다른 사람들 주위에 일부러라도 앉아보라는 거다. 카페를 10번 간다고 했을 때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한번이라도 듣게 될 수도 있다. 단돈 커피값 3~5천원 정도를 지불해서 말이다.


물론 카페는 휴식을 취하러 가는 곳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안다. 하지만 가끔식 남는 시간(휴일)에 혼자 카페에 가서 일부러 사람들이 많은 자리 주변에 앉아 귀를 열어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거다. 만약 들리는 정보들을 메모 하고 싶은 사람들은 대놓고 노트를 들고가서 수기로 메모하기 보단 핸드폰의 노트 기능을 활용해 도움 되는 정보들을 메모하자. 주변 사람이 보기엔 핸드폰에 정신이 팔린 사람처럼 보일 거기 때문이다.


나도 카페에서 관심있는 이야기가 손님들 사이에서 들려오면 일부러 소리가 들릴 근처에서 몇십초정도 시간을 보내기도 하니 영 신빙성 없는 글은 아닐거라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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