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자각몽'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나는 아주 어릴 적부터 잠자며 꿈꾸는 일을 아주 귀한 경험이라 생각하며 살았고, 남들도 모두 그렇게 생각하는 줄 알았다.
내게 밤마다 찾아오는 꿈은 '설렘'과 '자유로움' 한 스푼 첨가된 '자아실현'의 시간이다. 내가 꾸는 꿈은 컬러인 데다 8할이 자각몽이고, 그 꿈속에서 나는 하고 싶은 많은 것들을 하기 때문이다. 참 소중한 은사(恩賜)를 받았다 생각한다. 그렇게 꿈이란 것의 소중함에 대해 아는 이 중 하나로 지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라는 소설을 접했다. 유명한 소설이라길래..
'달러구트 꿈 백화점'.. 작가의 '꿈에 관한 생각이 이렇게 나와 비슷할 수 있을까?' 하며 한 번 놀라고, 그 생각을 뛰어넘는 놀랍고 신비로운 표현력에 감탄하며 단숨에 읽다 얼마 안 가 마지막 장 넘기며 아쉬워한 작품이다.
대학 입학 즈음 '해리포터'를 읽고, 보고(영화) 무릎 '탁' 치며 깊이 감탄한 이후로 나는 이러한 류의 글들을 '해리포터 문학'이라 부르고 있는데, 가히 한국 '해리포터 문학의 정수*' 라 할만하다 생각했다. '마지막 장의 아쉬움은 2권, 3권 후속작으로 이어지는 것이 독자에 대한 작가의 예의가 아닐까?'라 생각하며 모처럼 즐겁게 빠져든 소설이었다.
작가는 의리가 있는 분이라 벌써 2편을 냈다고 하고.. 그럴 줄 알고 또 나는 네이O 쇼핑에 돈 얼마 지불하고 우리 집에 가져다 놓도록 해 놓았다.(대략 책 주문했다는 내용)
책 내용 중 꿈 백화점 사장님 '달러구트'씨의 한 마디가 깊이 공감되어 이 글을 통해 전한다.
"네가 생각하는 대단한 미래는 여기에 없단다. 즐거운 현재, 오늘 밤의 꿈들이 있을 뿐이지."
곰곰이 짚어 보면.. 우리 삶 속의 많은 사유(思惟)와 경험들은 '시간'이라는 기준으로 과거. 현재, 미래로 나뉘는데, 시간이 흐르면 '과거'는 '추억'과 '아픈 기억'으로, '미래'는 '희망'과 '불안함'으로 또 나뉜다. 현재는 '지금 살아 숨 쉬고 있는 이 찰나(刹那)'인 것이고..
그런데, 그 과거라는 것과 미래라는 것은 또 현재에 뿌리가 닿아 그것들을 느끼는 것은 현재의 나이며, 결국 과거와 미래는 '현재'에 종속된다.
우리 삶은 '현재'가 있을 뿐이라는 것.
과거와 미래는 지금 숨 쉬고 있는 현재의 내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것이니까..
이쯤 되면.. '이 양반이 뭔 소리를 하고 있나...?' 내지 '사람이 말을 해야지 왜 짖어?'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ㅎ
여기까지 공감하며 잘 따라오는 독자들에게 내 생각 한 스푼 더하자면..
'오늘 밤의 꿈들' 역시 '꿈꾸는 그 순간의 현재'라는 것.
밤마다 찾아오는 꿈 꾸는 시간만큼은 그 시간이 오롯이 현재니까..
결국, '인생은 현재일 뿐'이고 나의 현재는 '지금 이 순간의 찰나와 오늘 밤의 꿈들'이다.
과거의 추억은 곱게 간직하다 소중히 꺼내보고, '이불킥'할만한 순간과 아픔의 시간들은 머릿속에서 날려버리고(어차피 내 머릿속의 일들이다.), 미래는 희망찬 일만 생각하도록(이것도 내 머릿속일, 내 맘이다. 돈도 안든다.) 노력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