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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림 Mar 31. 2022

내 생애 no.1 미술 선생님

What we think, we become

 마가렛 대처의 일대기를 그린 <철의 여인> 보신 분 계신가요? 러닝타임 전반에 걸쳐 대처 수상의 주옥같은 명언을 들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에서처럼 그녀에 대한 평가는 현재도 분분한데요. 영국의 첫 여성 수상으로 최장기간 재임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영화 중 함께 읽어보면 좋을 글귀가 있어 소개합니다. 영어 울렁증이 있는 저도 읽을 만큼 쉽고 명료하게 핵심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Watch your thought for they become words.
Watch your words for they become actions.
Watch your actions for they become habits.
Watch your habits, for they become your character.
And watch your character, for it becomes your destiny.
What we think, we become.
생각을 조심하라, 말이 될 것이다.
말을 경계하라, 행동이 될 것이다.
행동을 조심해라, 습관이 될 것이다.
습관을 경계해라, 너의 인격이 될 것이다.
인격을 조심해라, 너의 운명이 될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데로, 우리는 실현된다.
마가렛 힐다 대처 / Margaret Hilda Thatcher



곰곰이 곱씹어보니 현재의 나의 모습이 나의 생각의 결과라는 것을 부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글 제목은 내 생애 no.1 미술 선생님인데 생각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교육자이고 교육의 목적이 성장이고 성장을 위한 변화라 그렇습니다. 그래서 최고의 교육은 '생각의 전환' 일어나도록 합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어떤 사람이 훌륭한 사람인지는 모릅니다. 그래도  교육은 학창 시절뿐 아니라 평생에 걸쳐 이뤄지곤 합니다. 서점에 방문할 때면 자기 계발, 교육 코너만큼은 남녀노소 불문 붐비는 것을 보곤 합니다. 그만큼 개인의 '성장'과 '변화'는 우리 인생에 주된 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처럼 저의 관심사 역시 변화이고, 변화를 위한 참 교육입니다.






저도 처음부터 변화해야겠다 생각하진 못했습니다. 예고 입학 후 뛰어난 동기들의 모습이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 시작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뒤로 무작정 서점에 가서 자기 계발 서적을 구입했습니다. 무의식 중에 책 속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 뒤로 고등학교 3년간 자기 계발 코너에 있던 책이란 책은 한 번씩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자기 계발 서적의 일정한 흐름이 보였습니다.


 먼저는 저자가 왜 이 책을 기술하게 되었는지, 어떤 이력을 가지고 있는지 소개합니다. 그리고 개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로 하여금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도록 동기 부여합니다. 그다음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변화할 수 있는 방법(how to)을 제시하는데요. 하나, 둘, 셋...... 순차적으로 읽다 보면 저도 모르게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이 샘솟습니다. 당장 실천해야겠단 열정이 불타오릅니다. 하지만 실제로 혼자서 지속하긴 어려우니까요. 마지막으로 실행을 위해 도움이 될만한 자료나 프로젝트를 안내하고 마칩니다.


3년간 노력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저의 경우 책에서 안내한 방법을 실천하는데 삼일천하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3년간 실패하니 제 자신이 참 바보 같더군요. 그렇게 자책하기도 여러 번......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내 의지 부족만이 문제일까? 시중에 나온 책들을 읽고 사람들이 이미 변화했다면 왜 새로운 책들이 계속 나오는 걸까? 요요현상 없는 진짜 변화하는 방법 어디 없을까.'


 의기소침해있던 제게 대학 입학  다른 변화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미술사학을 통해 철학을 접하며 인문학 스터디를 하게  것인데요. 그때부터 인문 서적을 찾아 열심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간 제가 탐독하던 수필, 일반 서적과는 다른 세계였습니다. 사유의 바다였습니다. 그러던  제가 고민하던 주제인 '요요 없는 변화' 대한 힌트를 을 수 있었습니다.



Your beliefs become your thoughts.
Your thoughts become your words.
Your words become your actions.
Your actions become your habits.
Your habits become your values.
Your values become your destiny.
네 믿음은 네 생각이 된다.
네 생각은 네 말이 된다.
네 말은 네 행동이 된다.
네 행동은 네 습관이 된다.
네 습관은 네 가치가 된다.
네 가치는 네 운명이 된다.
마하트마 간디 / Mahatma Gandhi



간디 수상도 동일하게 생각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참 신기했습니다. 두 분 외에도 역대 현인이라 불리는 분들이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선 내적인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생각의 중요성을 아는 것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것을 그제야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습관의 변화 즉 보이는 행동과 결과에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제 노력이 번번이 실패했던 원인이었죠. 사람의 의지에는 한계가 있는데 생각이 변화지 않았으니 요요가 일어날 수밖에요. 자기 계발의 시작은 행위가 아닌 생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간의 경험들이 제게 준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생각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될까요?






생각의 변화는 '좋은 말과 대화'를 통해서 이뤄집니다


생각이 하루 이틀 만에 변화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이 나 자신입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교육을 통해 근본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양질의 대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좋습니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좋은 질문을 하는 선생님을 만나면 좋습니다. 좋은 말과 대화를 통해 생각의 전환과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멘토를 만난다면 그만큼 인생의 큰 행운이 없을 겁니다.


좋은 말은 단순 칭찬이 아닙니다. 좋은 선생님은 학생의 생각이 확장될 수 있도록 '적절한 질문'과 '말'을 통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생각이 어색한 요즘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면 처음엔 많이 어려워합니다. 하지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통해 생각의 확장을 경험한 학생들은 놀랄 정도로 성숙해지곤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가 선생님이 되어 자기 자신을 가르칩니다.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성경 잠언 15장 23절



수업 중 가볍게 한 말이 수강생들의 선택과 결정, 가치관에 영향을 주는 것을 볼 때마다 깜짝 놀라곤 합니다. 말 한마디로 수업에 대한 흥미와 집중도가 달라지는 것을 봅니다. 이럴 때면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삼스레 느끼게 됩니다. 모든 수강생들은 흰 종이와 같습니다. 그런데 미술을 배우는 가운데 사고의 확장이 아닌 사고의 틀 갇히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좋은 질문을 통해 생각의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개개인에게 충분한 시간이 소요되어야 합니다. 미술 교육계에 종사하시는 선생님들의 고충도 있고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알고서도 해결 방법을 찾지 않는다는 것 역시 문제라 봅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우리 모두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내 생애 no.1 미술 선생님은 생각의 중요성을 아는 선생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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