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새로운 여행친구
언니 집에 또 다른 손님 - 큰 언니네가 왔다.
집이 엄청나게 북적인다. 화장실도 줄 서서 들어가고, 밥도 1부 2부로 나눠 먹을 지경이다. 어른들은 좀 불편한데 어린이들은 엄청나게 신이 났다. 밤 11시에 도착한 이모와 동생을 환영한다고 오렌지 주스와 프라타를 사 온 형님들 … 밤 11시 반에 다 같이 야식을 먹는다.
아이들을 자라고 재촉해서 12시에 재우고, 언니들과 형부와 함께 둘러앉았다.
조동진의 제비꽃을 LP로 들으며, 형부와 언니가 연얘할 때, 형부가 유일한 사위였을 때 같이 가족 여행을 가서 떡볶이만 먹던 얘기를 하며 깔깔댄다.
형부의 주도 수업으로 나는 위스키에 입문했다. 탈리스커와 기원을 마셨다. 부어라 마셔라 하다 보니 이른 새벽이 되어간다. 주섬주섬 치우고 방으로 들어간다.
숯 향기 가득한 탈리스커와 은은한 기원. 나는 둘 다 뒤끝이 없어서 좋다고 다음 날 얘기했는데 형부는 뒤끝이 있으셨던 듯 ㅎㅎ
모두에게 오랜만의 술타임, 가족들과 함께 술 마시고 떠들 수 있어서 감사한 밤이었다.
잔인한 어린이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엄마를 깨우고(형님들은 늦잠 자는 게 국룰), 우리는 졸린 눈을 비비며 아침으로 토스트를 먹으러 갔다.
또 그 안에서 햄버거 파와 토스트 파가 나뉘어 서로의 길을 갔으나, 햄버거 파의 햄버거가 너무 늦게 나온 까닭에 굶주린 짐승들이 된 형님들.
프렌치토스트를 야무지게 먹은 후 햄버거 집에서 또 주스를 먹겠다는 어린이들. 도무지 어른들은 진득하게 앉아서 먹을 수가 없었다. 먹기는 먹지만 뭘 먹었는지 모르는 상태의 연속
쇼핑을 하고 집에 와서 떡볶이를 해 먹었는데, 몸이 고되어서 그런지 꿀맛이었다.
좀 쉬었다가 오후에 과학관에 갔다. 하루에 두 가지 관광을 하다니... 나답지 않았다. 특히 식충식물관은 캐릭터들이 노래까지 해서 너무 귀엽고 재미있었다.
“we are not just plants “
재미있었으나 몹시 힘들었다. 녹아내릴 것만 같은 내 몸뚱아리.
집에 와서 저녁으로 피시헤드커리를 먹은 후 침대에 붙어버린 나, 피로가 가시지를 않는다. 허허
그리고 밤 수영, 지치지 않는 어린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