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로 가는 길>
너가 지나간 자리
내가 널 그리워하는 이곳에서
지금 난 너에게 가고 있다.
무언가에 홀린 듯
너의 흔적들을 주워 담고
그리움 묻은 이 길을
한 줌의 햇살로 닦아본다.
너는
아주 가지도 않은 채
미련의 끝 저 언저리에서
연기처럼 서성이고
나는
잊지 못한 그런 너를
내가 아닌 하늘이 기억하도록
구름으로 그려 하늘에 수놓았다.
네게로 가는 길.
결국엔
하늘 아래 놓인 길.
닿을 수 없어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가
간지러운 가슴을 스친다.
처음 만난 날 내렸던 눈이
내 머릿속을 온통 뒤덮은 오늘은
네가
무척이나
보고 싶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