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Y Jun 27. 2022

주 사랑이 나를 숨 쉬게 해

2022.1.18

지난 번에 <237 전도를 위한 나의 24> 말씀을 통해 여러 차례 반대했던 남편의 이직을 허락했었다. 시23편의 말씀대로 인도하실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런데 주말에 사정을 자세히 들어보니 상황이 좋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이미 협상이 진행되어 이직을 무를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남편은 여러 가지로 불안하고 걱정도 되니 대신하여 함께 이직할 부장님께 사정을 전해달라고 했다. 조금만 더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게 기다려달라는 마음 반, 이직을 취소하겠다는 마음 반! 나야 남편이 이직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데 저렇게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볼 바에야 대신 나서는 게 좋겠다 싶어 어제 오늘 부장님과 연락을 주고 받았다.
이번 주 강단을 통해 하나님은 기도는 문제 해결이나 성취를 구하는 게 아니라고 하셨다. 그리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진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모든 일은 전도자인 나, 남편을 중심으로 움직인다고도 하셨다. 현재로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니 이직은 불가피하다. 그렇다면 다음 단계에서의 하나님 계획을 찾아야 하는데 남편은 '나는 외국인이라... 이번에 가서 실패하면...'이라는 생각이 더 컸던 거 같다. 어제 남편의 뜻을 전하고 아침에도 일어나 기도를 했는데 마음이 평안했다. 오히려 '가는 게 하나님의 뜻이다.'는 확신도 들었다. 왜 그럴까. 갈 땐 가더라도 계약서라든가, 현재 회사에서의 끝맺음도 중요하니 이런 부분에서는 지혜롭게 인도 받고 싶어 부장님께 다시 연락을 드리기도 했다. 그리고 평탄한 길만이 인도라도 여기지 않는다, 이직하면 고생은 하겠지만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안에 있으니 아내로서 개입은 이쯤하고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30분 정도 지났을까. 남편에게 연락이 왔다. 기도하며 말씀도 듣고 찬양도 들었는데 '주 사랑이 나를 숨 쉬게 해'라는 찬양을 통해 답을 얻었단다. 그러므로 계획대로 2월 말에 이직을 하겠단다. 나 또한 아침에 기도하다보니 가는 게 하나님의 뜻으로 믿어졌다. 갔다가 혹여나 길이 막혀 되돌아와도 괜찮다. 그때에는 스리랑카와 한국을 잇는 사업을 준비하면 된다. 그러니 기도하며 다음 단계의 인도를 받아보자고 말해주었다.
하나님은 왜 이직하고 싶은 마음을 허락하셨을까. 기도하면서 보니 237 전도밖에는 답이 없었다. 우리가 있는 현장은 237 살릴 선교지이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복음 들어야 할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 현장에서 남은 자, 순례자, 정복자로 복음 전하는 자이다. 전도자의 삶을 사는 우리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말씀운동, 생명운동이 일으키신다. 제자들이 일어나고 70지교회 운동이 일어난다. 흑암 세력들이 떠나가고 산업에 빛의 경제가 회복된다. 이것이 우리 앞에 놓인 확실한 여정이다. 가는 길에 있어 문제, 갈등, 위기는 너무 당연한 것이다. 그러니 그때마다 우왕좌왕 마음 흔들릴 것이 아니라 굳건히 성경과 강단 말씀을 붙잡고, 그리스도의 언약과 전도자들의 여정을 확인하며 기도하며 나가면 된다.
요셉의 삶을 통해 이미 우리에게 보이신 것은 모든 역사가 전도자를 중심으로 흐른다는 것이다. 지금 회사가 어떻게 이만큼 성장했나. 사장의 리더쉽 때문이 아니다. 전도자인 남편을 축복하신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러므로 전도자인 남편이 가는 모든 현장은 살아날 수밖에 없다. 보좌의 축복이 이미 우리 것이다. 이직하는 회사 또한 남편으로 인하여 축복으로 바뀔 것이다. 전도자의 삶을 살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증거가 나타나 사람들이 찾아오는 플랫폼이 되게 하시겠다고 했다. 이직하는 회사는 237 플랫폼이 될 것이다. 강단 말씀을 통해 확실하게 갈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저녁에 일을 마친 남편과 영상통화를 하는데 얼굴이 어제와 확연히 다르다. 평안하다. 겁먹고 갈등하는 남편은 오간데 없다. '가보자!'라는 말 속에 이미 하나님 앞에 마음을 확정했음이 느껴진다.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 속에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만 바라보며 가면 된다. 
'그러나 나의 종 너 이스라엘아 내가 택한 야곱아 나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아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하여 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8-10)'

작가의 이전글 행복한 시작, 월요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