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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기루 Jan 11. 2023

김은숙 작가님이 ‘더글로리’ 시나리오를 쓰게 된 이유

엄마 내가 죽도록 맞고 돌아오면 어떨 것 같아?


최근 넷플리스에서 흥행하고 있는 ‘더글로리’라는 드라마를 정주행 했다.

요 근래 본 영화 중에 단언컨대 몰입도가 굉장했다. 학교폭력이라는 주제로 써 내려가는 암울하고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비장한 여주인공의 복수로 쾌감을 느끼게 된다. 결말이 해피엔딩은 아닐지언정 학교폭력 가해자의 소중한 부분을 건드릴 때 느끼는 심리적, 정신적 고통이 꽤나 부분 부분 장면에서 사이다였다.

대부분 학교폭력 주제로 영화나 드라마로 각색하여 나오는 시나리오에서 가해자는 잘못한 점을 모르고 죄 없는 피해자들은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는 불편한 진실이 결말의 대부분이다. 사실 이런 무거운 주제로 해피엔딩이라는 말은 통용이 될 수가 없다.

그 안에서 쉬쉬거리는 어른들, 막 써버리는 공권력, 보호받지 못한 자들에게 기댈 곳은 오직 자신 뿐이었던 피해자. 더 글로리에서의 주인공은 근 20년간 복수를 준비한다. 그리고 서서히 검은 그림자를 내비친다.



좋아하고 좋아해도 되는 순간들이 사는 거라면
내가 살았던 날은 며칠이나 될까? - 극 중 문동은(피해자) 대사



학교폭력으로 인해 피해자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새긴다. 하루하루가 원통하고 심란하고 눈물로 밤을 지새웠을 피해자들은 꿈에서도 시달린다. 누군가에겐 빛났던 학창 시절은 누군가에겐 통째로 잊고 싶을 그 처연함을 가해자들은 티끌도 모른다.



 "내가 누굴 죽도록 때리면 더 가슴 아플 것 같냐, 아니면 죽도록 맞고 오면 더 가슴 아플 것 같냐.라는 딸의 질문이 너무나 지옥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김은숙 작가님은 딸의 이 질문 하나로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써 내려간 '더 글로리'





백야가 있는 동안 반대 반구에선 극야가 생긴다.

반대라면 흑야라고 칭할 법 한데 극야라고 불린다.

극단적인 밤이라 해서 극야,, 극 중 가해자는 지금까지는 극야였던 적이 없었다고 했다.

시즌2에서는 극야를 계속 맞이할 것이라는 걸 암시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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