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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단남 Dec 31. 2022

한 해를 회고할 때 필요한 것은

성취감보다는 감사함을


매일 아침이면 오늘의 타로 카드 한 장을 뽑아봅니다. 어제 오늘은 이틀 연달아 완드 6번 카드가 나왔네요.군중들의 축복 속에 금의환향하는 개선장군의 카드입니다.


평소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던 건 월계관을 쓴 채 말을 타고 당당하게 행진하는 남자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그 주변에서 함께 축하하고 열렬한 성원을 보내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우리는 때로 자신의 성취에 지나치게 취하곤 합니다.자신이 이룬 성취를 ’스스로의 힘만으로‘ 일궈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죠.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점은 그 어떤 성공도 결코 혼자만의 힘으로 얻어낼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2022 임인년 한 해의 마지막 하루입니다.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올 한 해도 잘 살아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한 해의 시작부터 끝까지 어떻게든 완주를 한 것만으로도 우리는 모두 완주자요, 승리자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축하와 격려를 받아 마땅하지만,

주변을 한 번 돌아보자구요.


올 한 해 내가 달려온 지난 길이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간에 완주를 할 수 있게 곁에서 응원과 지지를 보내준 사람들을 떠올려 보는 겁니다.


주변에 그런 사람은 눈을 씻고 봐도 없다구요?


그럴리 가요. 동트기도 전인 이른 새벽에 일찍 일어나 거리를 청소해 주시는 분들, 우리가 제시간에 출근할 수 있게 대중교통을 운행해 주시는 분들 등등.나열하자면 내년 12월 31일까지도 계속할 수 있을 겁니다.


삶이 어떻게든 흘러갈 수 있는 것은 모두 저마다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시는 분들의 존재 덕분입니다.

우리 자신 또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을 거예요. 만물은 모두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올 한 해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제가 삶에 만족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은 모두 이 글을 읽어주시는, 단남을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 덕분입니다.


온 마음을 담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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