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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단남 Oct 18. 2023

코스모스는 온정을 싣고

타인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의 애틋함

”멀리 터 좋은 곳에서 일부러 데려왔어요. 가을 되면 사우 님들 오며 가며 보시라고 “


지난 늦여름, 직접 공수해 오신 코스모스를 심어뒀다며 어느 접장님이 남기신 따스한 말씀이다.


화살이 왜 이렇게 안 맞는지에만 골몰하느라 까맣게 잊고 지냈는데, 밍이 꽃 핀 걸 알려준다. 역시 나와 달리 작은 것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섬세한 시선을 지녔다.


덕분에 예쁜 꽃을 감상했다며 밍이 그분께 말씀드리자, 자기 말곤 아무도 모를 줄 알았는데 누군가에게 기쁨을 줘서 기분이 좋으시다고 했다.


날이 추워지려 해서 그런가 꽃에 담겨 오고 가는 사람 사이의 정의 내음새가 따숩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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