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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단남 Oct 30. 2023

과학과 비과학을 가르는 경계

아니 진짜 효과 있었다니까?

(c) Unsplash, Franco Antonio Giovanella

원석 팔찌의 영험함에 신기함을 느낀 주말이었다. 금전운 상승의 염원을 담은 젬스톤 그리드를 팔찌로 만든 것이었는데, 신기하게도 팔에 차고 귀가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작지만 돈이 들어오는 경험을 했다. 어제도 평소와 손님의 수는 비슷했는데 객단가가 늘었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 또는 과학이 '자, 이건 믿어도 돼.'라고 지정해 준 것만이 진실이라 믿는 건 어찌 보면 편협한 사고방식인지도 모른다. 여태 밝혀내지 못한 게 얼마나 많겠나. 오히려 과학자들이야말로 아직 과학적 현상으로 밝혀지지 않은 다양한 현상들에 호기심을 가지고서 저마다의 가설을 세워뒀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과학이 개입하면서 갈라지는 지점이 생긴다. 증명 전과 후로. 단지 그뿐이다. 과학과 비과학은 우리에게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게 아니다. 다만 '현재까지' 밝혀낸 바는 이러하다는 현주소의 진술에 다름 아니다. 


진짜 '과학적인' 태도는 호기심과 열린 마음으로 어떤 현상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도구를 통해 경험 및 측정 그리고 분석하는 것이다. 그런 태도라면 넓은 의미에서 다 과학적이라 할 수 있다. 물화생지만이 과학인 게 아니다. 현대에 와서는 사회과학이라는 분야도 생겨나지 않았는가. 무엇이 과학인지는 태도와 방법론에 달려있다.


과학을 '믿는 것'은 그것을 무슨 종교처럼 우상숭배 하는 것이다. 과학을 믿는다고 말하는 게 오히려 비과학적이다. 과학은 그저 그렇게 보이니까 그렇다 말할 뿐, 믿고 말고 자시고 할 대상이 아니다. 홍시가 홍시 맛이 나니까 홍시라고 하지, 홍시라고 믿기 때문에 홍시 맛이 난다고 하는 게 아니다.


과학적 태도는 깨어있음, 알아차림과 닮았다. 언제나 삶에서 깨어있는 시선으로 일상 안팎의 대상들을 놓치지 말고 관찰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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