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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단남 Nov 06. 2023

바른 생각과 언행을 가져야 하는 이유

상담사에만 해당하는 일이 아닙니다

ⓒ Unsplash의Marissa Daeger


다시 나를 찾아준 분들은 반갑고, 또 고맙다. 그래서 더 밝게 (자본주의 미소 아니고..) 웃으며 맞이하곤 한다.

예전에 스타트업에서 근무를 할 때 중요시 여겼던 지표 중 하나가 바로 '재방문율'인 만큼 재방문은 자신이 가치를 잘 전달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다. 그런데 상담 분야의 경우는 좀 느낌이 다르다. 왜일꼬 하고 생각해 보니 분야의 특수성(?)에 그 이유가 있었다.


심리상담의 목적은 내담자의 자립과 독립에 있다. 그렇기에 재방문율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재방문이 일어난다는 것은 상담사의 상담 스타일이 인간적으로든, 기술적으로든 매력이 있었다는 방증이니 단기적으로는 긍정의 신호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그 매력으로 인해 내담자가 장기적인 단골손님이 되어버린다면? 이것 참 난감하다. 상담자로 인해 내담자는 주체성을 상실해 버린 것 아닐까. 그 역시 판단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 내담자의 방문 빈도가 어떤지, 상담의 주제가 어떤지, 그 주제가 변해가는지, 혹은 일관된 주제여도 내용 상의 발전이 있는지, 그리고 다 떠나서 내담자에게서 풍기는 기운이 첫 방문 때에 비해서 더 생기가 넘치고 살아있음이 느껴져 보이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다.


자신이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나의 작은 언행 하나에도 타인의 삶에 의식적, 무의식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언제나 올바름에 대한 기준을 세워두고 스스로를 점검하고 또 점검해야 한다.


비단 상담사뿐 아니라 교사, 의사, 컨설턴트, 코치, 마케터, 기자, 평론가, 작가, 연예인, 크리에이터 등 자신의 활동으로 팬이나 지지층이 생길 수 있는, 혹은 원하든 원치 않든 타인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 직종이라면 다 해당되는 이야기가 된다.


더욱 넓게 이 논의의 범위를 확장하자면, 모든 개인은 자신의 언행에 늘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각자가 하는 생각과 행동, 거기에서 비롯되는 감정 등은 모두 이 세상에 어떠한 지를 결정짓는 개별적 요인이 된다. 긍정도 부정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전염성을 갖기 마련이다. 자신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은 제 아무리 그 크기가 작아 미미할지라도 확실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모든 사람이 이와 같은 마인드셋을 갖춘다면 세상은 훨씬 그 혼탁함을 씻어내리라. 사람들이 그렇게 되도록 이끌어야 할 곳이 바로 교육기관, 종교기관, 그리고 가정과 사회 공동체다. 지금처럼 배때기 기름칠할 궁리, 훌륭한 일꾼, 복종하는 신도 등만 양산하려고 혈안이 되어 골몰하는 게 아니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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