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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단남 Nov 09. 2023

그러라고 준 '신기(神氣)'가 아닐 텐데

돈 받고 해주는 '저주'가 웬말이냐


어쩌다 인스타에서 본 한 심령술사(?)가 돈 받고 '비방'을 해주는 것을 보았다. 보이지 않지만 곳곳에서 소위 '마법'의식을 통해 원하는 것을 현실화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게 정녕 옳은 길인지는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영매'라면 자고로 객관적인 입장을 견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신과 인간을 잇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남을 해하거나 훼방을 놓기 위한 염원을 담는 욕망의 실현을 돕기 위해 돈을 받고 그런 마법적 의식을 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소위 말하는 그림자 정부가 치르는 흑마법 의식과 그것이 무엇이 다르지? 


ⓒ Unsplash. Dmitry Vechorko

인간에게 주어진 영적인 능력은 그런 세속적 욕망을 해소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닐 테다. 그런 중재자들은 선지자가 되어야 한다. 그런 '세계'의 존재를 몸소 증명하는 존재,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 살아갈 이유를 던지는 존재, 진리와 세속적 인간을 매개하는 존재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마땅함에 대한 관점은 순전히 나의 가치관에 따른 주관적 견해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들'은 단지 톨게이트와 같은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런 세계의 존재를 알고, 통행료만 있다면 구태여 입장에 그 어떤 제약도 없는 열린 세계. 그러다 보니 인간의 순수한 욕망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세계. 


어쩌면 문제는 도구 그 자체, 어떤 경로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이용하는 개개인의 의식 수준인것인지도 모르겠다. 돈 자체가 좋고 나쁜 게 아니라 그것을 손에 쥐었을 때 그 사람의 현재 지닌 본성이 더욱 극대화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의식의 수준을 높여줄 역할을 할 사람들이 별도로 존재해야 하는 거겠지. 통로는 통로대로 자기 본분에 충실할 따름이고.


중요한 것 한 가지는 우리 각자는 모두 이 우주가 어떠한 성질을 갖는지, 좁게는 우리가 발딛고 사는 국가, 사회, 이웃의 성질이 어떠한 종류가 되는지에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그것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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