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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단남 Jul 10. 2023

진리는 자연스러움을 타고 온다

(..)

스스로도 내가 왜 이렇게 단숨에 반응했는지 알만한,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있다.

바로 어떤 자연 법칙, 순리, 진리 이런 키워드다.

예를 들어, 내가 자연식물식에 매력을 느꼈던 지점이 단순히 이렇게 먹으면 건강에 좋고,

살이 빠지고, 근육이 많아진다 같은 이유가 아니었다.

그보다는 그것이 '자연스럽다’라는 단 한마디.

인간에게 맞는 방식으로 먹으면 인간의 몸이 지니고 있는 자체적인 치유 능력이 극대화되어

건강은 필연적으로 뒤따라오는 부수물일 뿐이라는 것이 내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그 뒤로 내 관심사의 키워드는 온통 '자연스러움', 

즉 인간에게 생물학적으로 적합한 것, 

그리고 단순히 어떤 생물학적 종으로서가 아니라 

지성을 가지고 우주의 창조 원리를 내면에 지니고 있는 '소우주'로서의 참 자아인 존재에게 적합한 것,

이런 것을 찾는 여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쩌면 그게 나의 표식이자, 인생의 소명이 아닐까?

과학자들은 그것을 학문으로 연구하고, 나는 그것을 나의 신체와 정신을 직접적으로 건강하고

명징한 상태로 만들어 가면서 직접 몸으로 연구를 하는 셈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들, 맨몸 운동과 명상, 영성 분야에 대한 탐구,

과학이 지금까지 밝혀낸 세상 너머에 훨씬 더 크고 대단한 세계가 있을 것이라는 강력한 믿음.

이 모든 것들은 '진리'에 대한 추구라고 이름 붙일 수 있다.

진리라는 말을 들으면 언제나 가슴이 웅장해진다. 내가 한낱 개별적인 존재가 아니라 

'전체'로서의 우주, 삶, 세상, 신 누가 뭐라 부르든 간에 바로 그 전체의 일부, 

즉 전체라는 대양이 있다면 그 일부인 물방울이 된 기분이 든다.

진리를 떠올리면 나는 어딘가에 강력하게 소속되어있다는 연결감을 느낄 수 있다.

나는 동떨어진 존재가 아닌 것이다.

그리고 이런 시선은 언제나 겸허함과 감사함이라는 감정을 유발한다.

나와 주변사람들 모두가 결국엔 더 큰 전체의 일부라는 측면에서 모두 연결된 존재임을,

모두가 하나임을 의식하는 순간 사랑이 내면에서 꿈틀댐을 느낀다.

작금의 인류에겐 그 무엇보다도 사랑이 필요하다. 

나와 네가 다르지 않다는 생각, 인간뿐 아니라 우주 만물이 전체인 생명의 근원과

연결된 존재라는 넓은 시선이 그 어느때보다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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