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지니는 오랜만에 외출을 합니다.
그 일이 있은 후 바깥 출입이라는 건 일터에 가는 것 빼고는 없었으니까요.
일터에 가는 걸 외출이라는 부르진 않으니, 오늘은 정말 외출입니다.
"그 동안 왜 참았을까?"
이만큼 묻어두었으면 되었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챙겨입어 봅니다.
전에는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그 사람 취향을 생각하며 꾸며봤지만, 오늘은 그냥 입고 싶은 대로 걸칩니다.
그리고 지나치는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고 걸어요.
그런데, 쇼윈도에 비치는 모습이 눈가에 스칠 무렵, 지니는 습관처럼 고른 그 사람 취향과 이를 벗어나겠다는 다짐으로 걸친 것들이 상충되는 것을 느낍니다.
지니는 걸음을 멈춰 그자리에 얼어붙었어요.
그녀는 지금, 쑥쓰러워 하고 있네요.
#love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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