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심경

#153

by 갠드무

도서관에서 에세이를 빌려봤습니다.

제목 자체가 어려운 세상 어떻게든 살아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 제목에 끌려 빌려버렸습니다.

책 내용은 회색빛 느낌입니다.

아직 다 읽어보지는 않았비만, 발랄하거나 희망섞인 글귀는 찾기 어렵네요.


그런데, 읽으면서 계속 눈에 밟히는 것이 있습니다.

문장마다 그어진 밑줄이요.


책을 쭉 훑어보니 그 밑줄은 첫 부분에 집중되어 있고 뒤로 갈 수록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그 책을 빌린 사람의 마음이 느껴져서, 책의 내용보다는 그 사람의 심경이 떠오르네요.


공공 도서관의 책에 밑줄을 긋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따지자는 게 아닙니다.

이 책을 빌리고, 문장마다 밑줄을 그으며 봐야만 했던, 그러면서 읽은 문장이 그 사람에게는 어떤 위안을 주었을까, 왜 그 문장에 밑줄을 그어야만 했을까... 이런 생각들이 들자, 책이 읽어지지 않았어요.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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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한개의 그림, 한개의 글을 올리는데, 어젠 뭐가 그리 졸리고 피곤했던지 다 해놓고도 올리지 못했다. 올해는 꾸준함 하나 지켜보자 해놓고 어제 하루 지키지 못했다. 누군가는 먹고 사는 거와 상관없는 그 짓 왜 하는지 의아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참 희한한 사람이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 또 누군가는 살만하니 그러고 산다고 시기할 지도 모른다. 사실 난 살만하지 않다. 늘 불안하고 답답하다. 현실의 주름은 항상 나를 옭죄어온다. 그렇다고 그런 시선과 생각들에 신경썼으면 이렇게 해오지 못했다. 나는 그저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을 뿐이다. 그리고 어제 그 약속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나에게 참 미안하다. 물론, 어제 만든 것이 내 수첩과 폰에는 남아 있지만, 그렇다고 해낸 건 아니니, 그거 하나 쭉 이어지지 못하는 내가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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