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가족

#272

by 갠드무

엄마 빌딩이 아들 빌딩에게 좀 씻으라고 합니다.

아들 빌딩은 비 오면 된다고 엄마 말을 안 듣네요.

엄마 빌딩은 자꾸 안 씻으면 할아버지 빌딩처럼 녹이 흘러 못생겨진다며 아들 빌딩에게 겁을 줍니다.

못생김. 이건 아들 빌딩이 가장 싫어하는 말입니다.

아들 빌딩은 할아버지 빌딩을 바라봅니다.


구리빛으로 반짝이는 빌딩, 멋진데?


구리빛 녹으로 얼룩진 할아버지 빌딩은 그 지역의 랜드마크입니다.

아빠 빌딩도 할아버지 빌딩을 닮아 구리빛으로 녹슬고 있습니다.

언젠가 아빠 빌딩도 할아버지 빌딩처럼 멋있어 질 것입니다.


구리빛 녹, 그게 세월의 멋이라는 걸 엄마 빌딩만 모릅니다.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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