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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는

#385

by 갠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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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비집고 들어간 그 곳엔 우리가 보지 못한 세계가 있었다.
거기에는 빛에서 맛이 나고 소리에서 냄새가 났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꿈이라는 걸 알았다.
꿈 같은 그 느낌이 사라지는 게 아쉬워 눈물이 나왔지만 그것도 잠시 뿐, 곧 허파로 들어오는 공기에 느낌도 눈물도 날아가버렸다.

꿈을 저장하고 다시 재생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니즈를 가진 사람들은 전 세계에 셀 수 없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뉴런을 하나하나 분석하며 뇌의 작용이 하나씩 풀리는 시대가 오면 이런 니즈에 대응하는 산업은 필연적으로 나타난다.
그 때가 되면 꿈 재생기를 사용해서 빛의 맛과 소리의 냄새를 느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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