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의 삶

#513

by 갠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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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A: 작은 벌레들이 후름라이드를 즐기는 어그러진 장판이 깔려 가방 하나 제대로 놓을 수 없는 좁디 좁은 방 한구석에서 작은 창문으로 바라본 바깥 풍경 속에 건물 사이로 파란 하늘과 구름이 보인다면 그 구름을 보고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그 사람은 기꺼이 작은 벌레들의 후름라이드를 같이 감상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인가?

B: 그런 사람이라면, 작은 창문이 아닌 커다란 유리벽으로 하늘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겠어.

A: 그래서, 그런 사람이 있는가? 자네는 그 사람에게 그런 사람인가?

B: 그럼! 나는 그런 사람이지! 그래서 말투도 너처럼 딱딱하지 않고.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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