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
눈을 감을 때 보이는 풍경은 화려합니다.
어릴 때는 더 화려했습니다.
화려할 때의 기억이 남아 참 좋았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눈을 감을 때 보이는 풍경이 달라집니다.
어릴 때의 화려함이 조금씩 바래집니다.
대신 풍경의 디테일은 강해집니다.
경험이 쌓여 생기는 디테일은 시야의 깊이를 남기지만 바래진 화려함 사이로 보이는 시야는 좁아집니다.
좁아서 눈을 감지 않고 더 크게 뜹니다.
점점 눈을 더 크게 뜨지만,
보이는 것은 점점 더 작아집니다.
문득, 눈을 감고 바라보고 싶어집니다.
더 자주 눈을 감고 보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어릴 때의 화려함을 찾고 싶어집니다.
#essay
인스타그램
http://www.instagram.com/gand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