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은 걱정

#538

by 갠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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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본 눈이 큰 고양이.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눈을 맞춘다.
눈 맞춤은 뇌리에 남고 때맞침 창 밖에 비가 내린다.
그리고 나는 고양이를 걱정한다.
물론, 처음 내리는 비도 아니니 고양이는 알아서 잘 살 것이다.
나 역시 고양이 없이 잘 살 것이다.
다들 잘 산다.
그렇지만 걱정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얕은 걱정이 남는다.

#essay

ps.
걱정은 깊게 맞춰져야 한다.
걱정이 동물에게 맞춰지면 동물 애호가다.
걱정이 아이에게 맞춰지면 부모고 부모님에게 맞춰지면 효자다.
걱정이 회사에 맞춰지면 훌륭한 기업가가 될 거고 국가와 국민에 맞춰지면 위대한 지도자가 될 것이다.

얕은 걱정이 주위 모든 이들에게 맞춰지면 무엇이 될까?
오지랖 넓은 사람이 될 뿐이다.

그리고 걱정을 사랑으로 바꿔도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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