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

#109

by 갠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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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눈길이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라보는 게 들킬까봐 일부러 피해도 보지만, 은근히 마주치길 기대해 보기도 해요.
왜 눈길이 가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유가 꼭 필요한가요?
굳이 따져보자면, 느낌이 좋아서라고 답할게요.

음.....
곰곰히 생각해보니, 좋은 느낌 말고도 또 다른 이유가 생기는 군요.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모든 걸 짊어지고 가려는 사람을 보면 안타까움이 느껴지잖아요.
그 사람에게선 그게 느껴지네요.
아마 성실한 사람이라 그런가봅니다.

성실한 건 좋은 것 이지만, 늘 넘치면 모자란 것 보다 못하 듯이, 너무 많은 성실함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게 할 수도 있잖아요.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되는 지 조금 알기에, 그 사람이 그렇게 될까봐 염려됩니다.

그래서 눈길이 가는 건가봐요.
아니, 눈길이 가다 보니 염려가 생긴 걸까요?
뭐가 먼저였을까요?

음.....
순서가 중요한 건 아니에요.
나는 그냥, 안타까운, 염려스러운 마음에 무언가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이에요.
그 사람에게 내가 안식을 주는 사람이고 싶네요.

네, 그것 뿐이에요.

#fiction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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