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타기

#115

by 갠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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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생각이 났습니다.

매일 가는 똑같은 길이지만, 달라지는 바람의 온기에...


그래서 생각이 났습니다.

엷게 퍼진 푸른 빛깔의 새벽이 온화한 벌꿀의 색감으로 바뀌었기에...


나를 데려다주는 발걸음은 그 생각에 잠시 속도를 줄입니다.

그러다 멈칫, 하지만 다시 걷고...

또 그러다 멈칫.


결국 멈춰 서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나는 그대로인데,

그러거나 말거나 또 바뀌어가는 계절...

나는 그대로여서 느껴지는 이질감...


비교의 본능은 작은 공허함을 남깁니다.

그래서 또 계절을 탑니다.


봄이 오면 봄을 타고...

가을 오면 가을 타고...


#poetry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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