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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갠드무 Jun 05. 2018

여유

#926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세상은 참 작고 오밀조밀하다.
그 모습을 볼 때면 드넓은 땅에 갈 곳도 많은 데 뭣하러 모여서 아둥바둥 거리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늘에서는 그런 생각을 하지만, 땅에서 둘러보면 그렇지 않다.
땅에 붙어 있으면 눈 앞에 보이는 게 전부인 것처럼 되어버린다.
좀 멀찍이 떨어져서 봐야 하는데, 그걸 못한다.
그래서 가끔씩 하늘을 날아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실제로 날면 좋겠지만, 매번 그러는 건 어렵다.
꼭 실제로 날아야 한다는 건 아니다.
멀리 떨어져 볼 수 있게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essay #에세이

ps.
여유가 생기면 날아다니게 비행기부터 사야 겠다.


http://www.instagram.com/gand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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