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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갠드무 Jun 24. 2018

패배 후의 인터뷰

#945




이번 월드컵 F조 2차전에서 대한민국은 어려운 경기 끝에 아쉽게 패배했다.
너무 중요한 경기였고, 모처럼 국가대표 다운 경기였다.
수비에서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속공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의 태클이 그렇게 문제였을까 싶기도 하다.
수비수에 대한 지적은 하실 분들이 너무나도 차고 넘치니 그러려니 한다.
(저번 경기도 그랬지만) 이번 경기는 확실히 심판 판정에 문제가 있었고 운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패배는 참 안타깝다.
보는 사람도 이렇게 안타까운데, 경기장의 선수들은 기분이 어떻겠는가?
패배한 선수들의 심정은 뻔하지 않을까?
뻔한 걸 뭐하러 인터뷰하며 확인하는 걸까?
인터뷰 질문이 좀 참신해서 선수들의 대답이 달라질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답이 정해진 질문만 한다.
이런 인터뷰를 뭐하러 하는 지 모르겠다.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이런 인터뷰는 보는 사람도 재미 없고 하는 선수나 감독도 죽을 맛이다.
패배 후 눈물을 머금으며 인터뷰에 응하는 선수는 어떤 기분일까?
미디어는 너무 잔인하다.

#essay #에세이


http://www.instagram.com/gand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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