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5
<개미 1 - 개미 머리>
A: 개미는 머리가 왜 달려 있을까?
B: 너는 머리가 장식품이냐? 그걸 몰라서 물어?
A: 응. 모르겠어.
B: 개미도 머리가 있어야 판단을 하지. 먹이가 있는 곳으로 갔다가 먹이를 갖고 집으로 돌아올 생각을 하려면 머리가 있어야 할 거 아니야.
A: 개미도 생각을 해?
B: 그럼 안할까?
A: 그냥 시키는 대로만 하는 거 아니야? 시키면 생각 없이 해내는 게 개미잖아.
B: 시키는 것도 개미야. 여왕개미.
A: 내 말은, 우리가 흔히 보는 일개미 얘기하는 거야. 여왕개미는 머리가 크니까 생각도 좀 하고 그러겠지. 일개미는 그냥 페로몬에 맞춰 줄지어 다니고 먹이가 있으면 그거 들고 오고 그러기만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할 필요가 없잖아.
B: 그렇게 따지면 조직 생활을 하는 생물들은 다 머리가 장식품이겠다. 생각 없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니까. 개미랑 다를 바가 없네.
to be continued.
#fiction #픽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