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 신채호, 자유로 민족을 깨우다

'역사는 아와 비아의 투쟁이다'에 담긴 해방의 철

by 독불장군

“역사는 아와 비아의 투쟁이다”

역사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이었던 단재 신채호 선생의 유명한 말이다. 즉 신채호 선생이 생각한 역사는 보는 이에 따라,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신채호 선생은 독립운동을 하면서 민족의 역사 정의를 통해 많은 청년들의 애국심을 끌어올리려고 시도하였다. 그 과정에서 역사를 아와 비아의 투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신채호 선생은 전형적인 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이었다. 그는 무정부주의를 주장하며, 진정한 독립은 우리 민족의 모든 계층이 자유를 갖는 것이라는 주장을 하였다. 어떻게 보면 사회주의와 비슷한 느낌을 갖게 한 대목이었다. 그렇다면 아나키즘은 무엇일까?

우선 사회주의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면, 사회주의는 사회 전체의 이익을 중요시하는 이데올로기이다. 그 과정에서 다수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소수의 희생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나키즘이란 개인을 지배하는 국가권력 및 모든 사회적 권력을 부정하고, 절대적 자유가 행하여지는 사회를 실현하려고 하는 '무정부주의'를 말한다. 즉 아나키즘은 계급 여하와 집단의 규모를 불문하고, 모든 개인에게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나키스트이었던 신채호 선생은 진정한 민족의 자유를 추구한 민족해방운동가이었던 것이다.

특히나 신채호 선생은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해서는 폭력을 동반한 활동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여기서 나는 다른 의문이 들었다. 우리의 독립을 위해 실시하는 폭력을 수반한 테러가 정당화될 수 있는가?

정당화 여부를 가리기 위해 우선 도덕적 측면을 볼 수 있다. 폭력을 수반한 독립운동을 통해서 국적불문하고 무고한 시민의 희생이 있을 수 있다. 이는 분명 정당성이 떨어지고, 그저 테러로 규명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나는 독립운동도 전쟁이라고 생각한다. 즉 어떠한 국가와 그 국가를 강점한 국가 간의 전쟁이다. 전쟁은 국가생존 여부가 걸린 무력을 수반한 국가보존 행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에서 민간인의 희생은 피할 수 없는 요소이다. 그저 민간인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다음은 관점의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역사는 아와 비아의 투쟁이다. 일제는 테러라고 하는 일이 그 당시의 우리 독립운동가들에게는 독립투쟁운동이었다. 우리는 그들에게 자유를 빼앗겼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찾기 위한 투쟁을 한 것이다. 나는 자유를 찾는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정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유의 가치는 지난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시피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책의 중간에는 ‘아나키스트들은 도덕이나 종교 또한 지배계급이 그들의 지배를 합리화하고 민중을 기만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이데올로기에 불과하고, 가족제도 역시 개인의 자유의사를 구속하는 제도에 불과하다고 본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나는 약간의 공감과 함께 생각에 빠졌다. 우리에게 강조되는 도덕과 정의가 권력 있는 누군가에 의해 우리에 대한 통제를 수월하게 하기 위한 이데올로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이다. 생각하는 관점 차이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음을 얻게 된 순간이었다.

끝으로 단재 신채호 선생은 아나키스트로 진정한 자유를 추구한 역사가이자 독립운동가이었다. 그가 추구한 ‘자유’의 가치는 독립 이후 6·25 전쟁, 민주화 운동 등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앞으로도 ‘자유’의 가치를 지키는 사람 중 하나로 신채호 선생의 의지를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 생존경쟁론은 약육강식과 적자생존 등 생존경쟁에 의해 생물 및 인류사회가 진화·발전해 왔다는 다윈의

주장이다. 이에 반해 상호부조론은 크로포트킨이 제창한 학설로, 인류사회는 생존경쟁에 의해서 뿐 아니라

상호부조에 의해서도 진화한다는 주장이다. 즉 인류사회는 다수의 개인 또는 집단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행동하면서 성립되는 사회적 관계를 통해서도 진화한다는 것이다.


* 1910년 3월 신민회를 통해 채택된 ‘독립전쟁전략’

- 국외에 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독립군기지를 창건하기로 결정.

- 일제의 통치력이 미치지 않는 만주 일대에 독립군기지를 설치한다는 것

- 토지를 구입하여 신한민촌을 건설한다는 것

- 신한민촌에는 민단(民團)을 조직하고 무관학교를 설립하여 사관을 양성한다는 것

- 독립군 사관과 이주 애국 청년들을 중심으로 독립군을 창건한다는 것

- 강력한 독립군이 양성되면 최적의 기회를 포착하여 독립전쟁을 일으켜 국내에 진입한다는 것


* 정우회선언 : 1926년 11월 사회주의 조직인 정우회에서 민족주의 진영과 협동전선 시도한 선언

(이로써 국내에서 좌익과 우익을 아우르는 민족해방운동단체 ‘신간회’가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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